어머니 장례식 위해 지난 1일 제주 방문…정부 '입국 거부'
산케이신문, '반한국 활동' 보도…정부 "밝히지 않겠다"

   
 
 
'스커트의 바람', '한국 병합에의 길' 등 한국을 비하하는 책을 썼던 부끄러운 제주출신 오선화씨가 고향 제주 방문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오선화씨(51)는 지난 1일 오전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 참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제주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언론 산케이신문은 9일자로 "한국인 여성 평론가 오선화씨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 ‘귀국’하려했으나 제주공항에서 입국을 거부 당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에서의 ‘반한국적인 활동’을 한 이유로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것 같다"며 "오씨가 오씨가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주총영사관에 의뢰해 한국과 교섭해 겨우 ‘인도적 배려’차원에서 ‘귀국’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 오선화씨 강의 장면. "한반도 태풍은 일본이 다 막아준다. 한반도에서 보면 고마운 일이다" "욘사마나 쫓아다니는 기품없는 사람들이니 독도 문제나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발언하지 못하는 것이다" 등의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MBC
오씨는 이 과정에서 일본으로 되돌아갔다가 오후에 다시 제주공항으로 오는 등 수시간 동안 공항에서 묶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분이 부모님 상(喪)을 당해 지난 1일 제주공항에 입국하려 했었지만 입국을 거부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오후 다시 입국심사를 통해 귀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왜 입국을 거부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것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고, 밝힐 수도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오씨는 제주도 성산읍 출신으로 1983년 도일해 '도쿄외국어대학'에서 유학했고, 현재는 일본 다쿠쇼쿠(拓植.척식) 대학 국제개발학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치맛바람'이란 책에서 '한국에서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에 구멍이 난다'는 한국여성을 비하했고, '한일합방의 길'은 일본의 조선통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또 오씨는 2003년 9월 발행된 일본의 '문예춘추'에서 '일본은 조선에서 나쁜 일을 했는가'라는 글을 발표, 한반도 식민지배를 옹호했다.

오씨는 대구대학교를 졸업하고, 여군에서 4년간 복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MBC PD수첩 '新친일파의 정체를 밝힌다'에서 대구대를 졸업하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 또한 오씨가 지은 책 대부분도 일본 우익세력에 의해 대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씨는 지난 1998년 일본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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