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평 부지매입 완료…'즐거운 실험' 2차 테스트 착수

'즐거운 실험'을 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1차 사옥이 제주대학내 부지에서 유턴, 오등동 난지연구소 서측에 들어선다.

제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차 사옥 건립을 위해 제주시 오등동에 4,0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당초 지난3월 제주대학측이 제공키로 의사를 밝힌 대학내 부지 1만평에 연건평 4천평 규모의 미디어연구소를 신축할 예정이었다.

다음은 이 곳에 현재 1차 테스트를 벌이는 70명과 내년에 내려오게 될 임직원 100명 등 모두 170명의 인원을 이곳에 입주시켜 다음본사의 제주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2차 테스트에 들어갈 방침으로 작업을 진척시켜 왔다.

하지만 제주대학측이 제공키로 한 부지가 도시계획구역 밖인 관리지역으로 1차 사옥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상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해야 돼 이를 위해서는 6개월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부지가 국유지로 다음측이 연구소를 신축한다 하더라도 기부채납 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됐으며, 또 인근에 송신소가 들어서 있어 자칫 전파방해 문제가 야기될 우려가 노출됨에 따라 최근 제주도와 대학측과 협의를 갖고 1차사옥 신축부지를 제주대학내에서 제주시 오등동 난지연구소 서측으로 이전키로 했다.

다음측은 최근 오등동 난지연구소 서측 부지 4000평을 26억원에 매입 완료하고 설계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11월말에 착공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이 오등동으로 1차사옥 부지를 이전하게 된 데에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상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수도권기업에 대해서는 부지매입비의 50% 범위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입지보조금은 국비와 도비, 그리고 제주시비로 충당하게 되며, 제주도와 제주시는 이 외에 도로와 상하수도,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다음은 올해 4월에 애월읍에 펜션을 개조하여 20여명의 인터넷 지능화 연구소가 이전했으며, 7월에는 50여명의 미디어본부와 미래전략본부는 신제주의 오피스 빌딩을 임대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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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김경달 미래전략본부장은 "올해 70명이 넘게 이전하였지만 대다수의 인력은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에 입주함에 따라, 제주의 청정 환경과 결합된 본격적인 실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1차 사옥의 안정적인 건립과 내년에 100명 규모의 실험이 다음의 본사 이전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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