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감귤 수확 출하하기 ...유통명령 이행 앞장서기로
조합임원, 작목반 등 농가중심의 자체 이행추진반 구성키로

   
 
 
비상품감귤 유통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제주농협이 감귤 제값받기와 감귤유통명령이행에 앞장 선다.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와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현홍대)는 어제(30일) 도내 20개 농협조합장 및 시지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귤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농협이 앞장서서 유통명령 단속활동과 농가 홍보지도에 발 벗고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유통명령 발령에 따른 조치사항에 대한 보고와 함께 이행추진단 구성, 유통명령이행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농협은 비상품감귤의 원천차단과 유통명령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대농가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완숙감귤 수확 출하하기 및 비상상품감귤 출하근절 자정 결의대회 개최 △조합별 유통명령 추진상황실 설치를 통해 유통지속 단속강화 △이행점검반 활동에 대한 종합지원 △감귤운송회사에 비상품감귤 운송을 하지 않도록 지도강화 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은 자체적으로 단속반을 구성하여 감귤유통질서를 이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본점은 전무, 지점(소)는 사무소장이 반장이 되고 조합임원, 작목반장(영농회장), 농가대표 등이 참여한 단속반 활동을 통해 조합원에 대한 출하의식 지도과 함께 위반자에 대해서는 정책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시 불이익을 주고, 원칙 준수 농가는 우대함으로써 감귤 출하의식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

강희철 협의회장은 "첫 노지감귤 출하가 시작된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비상품감귤로 시장교란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며 "단속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농가 스스로가 비상품감귤은 출하하지 않는 것만이 제주감귤을 지키고 살 수 있은 길이다"고 강조하며 조합장들의 역할 강조와 비상품감귤 유통근절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 했다.

현홍대 본부장은 "생산자가 유통명령을 요청하고, 생산자가 유통명령을 위반하는 것은 소비자와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며 감귤산업을 뒤걸음질 치게 만든다"며,  올해 만큼은 계통에서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 하지 않도록 농가에 대한 철저한 지도를 강화 해 줄 것을 당부 했다.

한편, 어제(29일) 가공감귤에 대한 수매가 시작되어, 비상품감귤유통이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는 올해산 감귤에 대해 내년 1월까지 48,500톤을 가공용으로 수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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