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도정질문 답변] "개발센터 본사 2007년 제주로 이전할 것...지방항공사는 설립하겠다"

제주도가 추진중인 행정계층 구조개편안이 내년에 주민투표에 부쳐질 전망이다.

우근민 도지사는 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행정계층 구조개편 작업이 완료되면 주민투표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우남 의원의 질문에 대해 "주민투표법이 지금 국회에 올라가 있으며,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려면 6개월 동안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년 6월이 지나면 이 것(행정계층 구조개편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조물주가 제주도에게 준 장점은 '청정'으로, 이는 앞으로 세상이 바뀌어도 '청정'에 관한 한 바뀌지 않으며, 제주도에 대한 개발도 지속 가능한 개발, 그리고 파괴를 후손들에게 안 물려주는 그런 제주도를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감귤산업에 대해 "제주도에서 20∼30년 동안 감귤에만 매달려 감자 당근 배추 양파는 내버렸는데 이들 농산물에서 거둬들이는 게 감귤 조수입보다 훨씬 높다. 자생력을 갖춘 것은 우리가 내버린 분야가 자생력을 갖춘 반면, 감귤은 아직도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귤유통명령제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쯤 감귤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내 놓겠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이와 함께 제주도가 개발센터 면세점을 직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가가 관광공사에게 면세점을 줬으나 성공을 못해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면세점 사업은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해 직영화를 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개발센터 제주도 이전에 대해서는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서 17∼18조원을 끌어와야 하는데 지금은 이를 위해 개발센터는 서울에 있어야 하나 7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할 돈이 확보돼서 일할 시점이 되는 2007년 정도가 되면 개발센터 본사는 제주에 오고 지사가 서울에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항공사 설립과 관련해서 "고속전철로 항공산업에 변화가 있을 것이 분명 하나 일본인 경우도 항공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힌 후 "그 이전만 해도 1년에 11%씩 오르던 항공요금이 도가 지방항공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후 2001년 3월부터 요금을 한번도 못 올리고 심지어는 내려가 그 돈이 1000억원이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항공사를 설립하지 말라는 압력이 저 한테도 있다"면서 "그러나 강원도와 경남, 대전이 지방항공사를 하는데 90%의 도민이 항공을 이용하는 제주도가 후발주자로 간다면 그것은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해 지방항공사 설립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예산 통과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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