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소재 블록버스터 「한라산아」공개,“150억 투자, 흥행성공 거둬 도민의 한 풀 것”

▲ 임원식 감독을 비롯한 괸당엔터테인먼트와 삼일회계법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라산아 대한 제작의도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4.3을 주제로 150억원이 투자되는 블록버스터 「한라산아」첫 시사회는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UN인권위에서 갖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제주에서 올로케되는 「한라산아」는 모든 촬영과정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출연진과 관객이 촬영단계예서부터 호흡을 맞출 있도록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관광투어’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괸당엔터테인먼트와 삼일회계법인은 20일 오전11시 제주 칼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4.3 실록극영화 「한라산아」제작에 즈음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4년간 베일에 가려져 온「한라산아」의 실체를 세상에 내 놓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괸당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이자 「한라산아」총감독인 임원식 감독을 비롯해 투자컨설팅 업체인 삼일회계법인의 김명현 상무이사, 시나리오를 쓴 김경훈 작가, 괸당의 정석우 전무이사, 양동윤 제작본부장, 임종호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임원식 감독은 “지난98년 제주에서 열린 평화인권학술대회를 참석하고 난 후 왜 내

▲ 임원식 총감독
가 제주에 살면서 4.3영화를 만들이 못했는가, 4.3영화를 만들고 감옥도 가고 재산도 날렸으면 얼마나 마음이 흐뭇하겠는가. 내가 죽기 전에 4.3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리얼리티 속에 허구가 담겨있는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도 흥행에 성공하는데 이보다 더 리얼리티가 담겨있는 4.3이 성공 못할 이유가 없다”며「한라산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감독은 “그러나 흥행도 좋지만 역사나 사실은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며 “첫 시사회는 유엔 인권위에서 기필코 갖고자 한다. 노벨평화상을 탔던 분과도 이야기 했다. 세계적으로 뒤떨어지지 않는 누가 봐도 감탄할 수 있는 작품 만들려고 결심했다”며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는 「한라산아」에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한라산아」에는 최소 120억원에서 최고 150억원이 투자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일반 유명 감독들이 200억원을 들여야 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산아」는 11월말까지 주연 배우 등 주요 배우들에 대한 캐스팅을 끝내고 제주에서 모든 스텝진이 참석한 후 제작발표회를 가진 후 내년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7월에 마치고, 3개월 동안 컴퓨터 그래픽작업을 거친 후 12월에 완성,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임 감독은 “주연급 배우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보도’를 전제로 국내 A급 배우들을 상대로 캐스팅 협의에 들어갔음을 설명했다. 임 감독은 그러나 출연배우 모두가 제주사투리를 써야 하고, 얼굴의 표현 감정이 사투리와 일치돼야 하는 만큼 선정이 힘들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 김명현 삼일회계법인 상무이사
「한라산아」에는 역할을 맡은 배우만도 90명에 이르며 이중 주연배우 등 주요 역할을 하게 될 배우 30명은 충무로에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제주도에서 선발하게 된다. 임 감독이 제주가 말로만이 아닌 명실상부한 영상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엑스트라는 물론 배우도 제주에서 충당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라산아」을 계기로 제주가 실질적인 영상도시로 발전돼 나갈 것도 기대했다.

임 감독은 「한라산아」는 4.3을 전국민, 세계인들에게 알릴 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알리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영화투어’라는 새로운 실험도 시도도「한라산아」 에서는 시도된다.

대부분의 영화촬영이 홍보를 위해 극히 제한적으로 촬영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과는 달리 「한라산아」는 촬영의 모든 과정이 관객들에게 사전에 공개된다. 또 이를 ‘관광투어’와 연계시켜 관객들이 이를 보기 위해 제주를 찾고, 촬영현지에서 영화촬영도 구경하고 배우들과 직접 이야기 하고 사인회를 갖는 시간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배우캐스팅 과정에서 배우들이 제주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과 팬 사인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사실도 첨가했다.

「한라산아」의 제작·투자 컨설팅을 담당하게 될 삼일회계법인의 김명현 상무이사는 “4.3은 현대사에서 몇 안되는 상당히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최근 영화된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보다도 더 극적인 효과가 큰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삼일회계법인은 임 감독이 역사적 소명으로 갖는 작품에 일조를 할 수 있다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라산아」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김 상무는 또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에서 관객이 보여주는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민족주의적 성향이 대두되는 추세에서 「한라산아」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후 “우리가 임 감독의 열의를 묶어 이 영화를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현대사의 몇 안되는 비극을 풀어 제주도민의 남은 한을 푸는 데 일조를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아」의 시나리오를 쓴 김경훈 작가는 “임 감독의 부탁을 받고 4.3의 진실을

▲ 김경훈 시나리오 작가
찾기 위해 다방면에서 일했었고, 4.3을 갖고 마당극과 시를 10년 이상 썼던 경험이 있어 한번 해보자고 섣불리 달려들었으나 막상 시작해 오니 마당극 대본 최소한 3~4편을 쓸 정도의 노력과 고통이 따랐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한 후 “그러나 쓰고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나도 모르게 작품에 빠져들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며 김 작가의 첫 작품이 될 「한라산아」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불태웠음을 강조했다.

“내 자신도 이 작품에 감동했다”는 표현으로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밝힌 김경훈 작가는 “시나리오가 완벽한 상태라고는 볼 수는 없으며 촬영하면서 부분을 수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시나리오를 참고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내가 쓴 작품을 다시 되새김질 하면서 읽었던 때의 느낌이 달랐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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