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제주 굿뉴스] 아라종합사회복지관-아라교 '대학생 멘토학습지원'

비영리조직이 지역사회와 시민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있어 자원봉사수준의 활동을 넘어 조직의 규모와 활동이 발전·지속되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중요시 됨에 따라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는 '사회복지 GoodNews'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의소리에서는 기획 '함께하는 제주, 굿뉴스'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 아라교와 아라종합사회복지관,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함께 하는 '대학생 멘토학습'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승우와 해찬이, 선호는 요즘 영어를 배우는 재미에 폭 빠져서 산다.

보통 초등학교 3~4학년이 되면 기본적으로 학원을 2곳 이상을 다니는 것이 관례 아닌 관례가 되는 요즘 승우와 해찬이, 선호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원에 다니지 못하지만 대신 일주일에 4번 대학생 형과 누나들에게서 영어와 수학을 배운다.

   
 

 
 
아라초등학교(교장 홍창수)는 저소득가구 자녀들의 교육복지사업으로 아라종합사회복지관(관장 고두승)과 연계한 '대학생 학습멘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실시한 대학생 학습멘토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저소득가구 자녀의 학습멘토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대상 학생들의 학습지원은 물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교육복지사업이다.

현재 대학생 학습멘토에는 1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으로 구성된 대상학생들은 3~4학년, 5학년, 6학년 등으로 반을 편성, 대학생 멘토로 부터 영어와 수학을 배운다.

아이들에게 대학생 멘토는 '선생님'이라기 보다 형이나 누나, 언니나 오빠 같은 존재로 더 인식되는 듯 학습 분위기는 자유스럽고 때로는 조금 산만하기도 하다.

하지만 학습지원 효과는 만점.

대학생 학습멘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영아 교사(아라교)는 "대상 학생들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지 못하거나 가정에서 부모님이 학습지도를 해 줄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며 "그 중에 학습이 부진한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연계한 1대1 멘토를 실시하는데 아이들 한명 한명의 수준에 맞는 학습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습능력 향상과 더불어 정서적인 안정까지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사는 "실제 우리 반 아이 중에도 학습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변화를 가져온 아이가 있다"며 "학습부진 등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소외받던 친구가 학습멘토를 통해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이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성격까지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학습멘토를 진행하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지 못해 3~6학년이 모두 한공간에서 학습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은 분명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뜻깊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멘토학습을 통해 좋아진 것은 아이들의 성적만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이나 자신감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원봉사로 멘토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김나경씨(제주대 영어교육과 3)는 "처음에 아이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친근함도 표시하고 학습적으로도 많이 향상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 공부하는 재미가 솔~ 솔~ ⓒ제주의소리
대학생 멘토학습에는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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