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 '평화를 찾아 떠난 여행'

지난 겨울 방학.

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 친구들은 「평화기행를 찾아서」라는 이름아래 제주도를 시작으로 7박 8일동안의 육지여행을 다녀왔다.

▲ 평화교육수업 ⓒ강경림 제주의소리
'스스로 삶과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체험적ㆍ 현실적 기회를 갖는다'라는 다소 거창한 목표를 내걸고 평화를 찾아 길을 떠났다.

기행을 떠나기 전 평화교육을 해주셨던 참여환경연대선생님은 '평화란 내 마음안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주도내에서 평화의 모습들을 찾기 위해 우리는 여러 선생님들과 만났다.

▲ 오영덕 선생님의 황토집에서 ⓒ강경림 제주의소리
황토집을 직접 지으시고 콩나물을 재배하시는 오영덕선생님을 찾아가 ‘귀농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테러J공연단을 쫒아 비양도에서의 공연모습을 보았다.

드디어 더 넓은 세상으로의 평화를 찾아 ‘육지’로 나섰다.

아직 우리에겐 낯선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해 이슬람성전을 직접 찾아갔고, 미군기지확장 저지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대추리 사람들을 위해 저녁 촛불시위에 참가해 마을 사람들을 위한 반짝 수화 공연도 했다.

▲ 대추리에서 ⓒ강경림 제주의소리
제천에서는 닮은 듯 다른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간디학교 친구들과 시간을 나눴다.

노랗게 머리를 물들이고, 귀걸이를 하고 있는 간디학교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 그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공동작업으로 지은 친환경 푸세식(?) 화장실의 경험은 뇌리에서 쉽게 잊혀질 수 없는 기억이다.

꿈을 가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고진하시인님과 장애인들을 위한 갈거리사랑촌을 설립하신 곽병은 인권운동가님과의 시간도 또한 값진 시간이었다. 7박8일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누군가 비행기 안에서 조용히 속삭였다.

▲ 함께 평화를 기원하며... ⓒ강경림 제주의소리
“선생님 이번 달 운세에 귀인을 만날 운이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번 평화기행에서 만난 분들이 다 귀인이셨던 거 같아요”

개학후 우리는 평화기행 전시회를 열었다.

3개월간의 우리의 행적들을 글과 그림과 사진으로 꾸몄다.

그리고 ‘평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시 답하게 되었다.

▲ 전시회에서 만든 평화나무 ⓒ강경림 제주의소리
우리들의 평화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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