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제주유치위 추진·동북아시대위 제주특위원 활동

전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진철훈 후보가 4개월여만에 다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

▲ 진철훈씨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6.5 재선거 당시 후보의 모습.
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행동에 아직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지만, 집권당의 전직 도지사 후보로 차기 도지사 선거에 재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진철훈 전 후보의 활동을 보는 주변의 시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충분하다.

6.5 재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진철훈 전 후보는 낙선 인사를 다니는 등 특별한 활동 없이 주변 인사들을 접촉하는 일을 해 보다 지난 9월초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제주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현재 그의 공식 직책은 제주특위위원이다.

그는 최근에는 집중오후 피해를 당한 동부지역 수해복구현장을 둘러본 후 조천, 구좌, 성산읍사무소를 방문해 침수 가옥을 복구하는데 쓸 수 있도록 벽지도 전달했다.

또 24일에는 지방으로 이전되는 수도권 공공기관 제주유치를 위한 ‘범도민 유치위원회(가칭)’를 구성하겠다면서 각 언론사에 배포자료를 돌렸다.

준비위원장을 받고 있는 진철훈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태스크포스팀과 유치위원회를 관 주도 또는 민·관이 합동으로 여·야 정파를 떠나 지난 6월부터 저극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도는 특별자치도와 행정계층구조 개편 문제에 매몰돼 공공기관 유치활동은 미미하고, 정책적 고려대상에서도 멀리 벗어나 있다”면서 공공기관 유치에 무관심한 제주도 당국의 문제를 지적했다.

진철훈 준비위원장은 “특별자치도와 행정계층구조도 중요하나 정말로 시급한 사안을 목전에 두고 움직이지 않는 제주도와 기초단체에는 더 이상 기대를 할 수 없다”면서 “제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과 각종 단체들의 뜻을 받들어 늦었지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범도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준비위원장은 10월 초 뜻있는 시민·사회단체와 뜻있는 도민들과 함께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 등 정부기관을 방문하고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주유치를 설득·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이를 위해 이도동 동중학교 인근에 유치위 임시사무실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철훈 준비위원장이 10월 초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공공기관 제주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행보에 들어갈 경우 그의 움직임은 6.5 도지사선거 패배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언론에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여 도민사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진철훈 준비위원장의 한 측근은 “진 준비위원장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부담스러워 했다.

이 인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은 도지사 후보시절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으며, 선거때는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었다”면서 “하지만 부산을 비롯한 타 시·도에서는 상공회의소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엄청난 유치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 제주에서는 별다른 활동이 없어 제주도를 사랑하는 도민 입장에서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공공기관 제주이전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보태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 측근인사의 기대처럼 전직 집권당 도지사 후보이며, 차기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그의 행보를 ‘정치적’ 해석 없이 보는 도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철훈 준비위원장은 또 동북아시대위원회 제주특위 위원으로 10월1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첫 회의에서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어서 이래저래 그의 행보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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