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개확인하는 모습.
2017년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개확인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초유의 봉지 투표함 논란을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직접 투표를 확정하면서 제주에서도 투표함 수가 그대로 유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긴급 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계획안을 확정하고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등 전국 각 선관위에 관련 지침을 전파했다.

선관위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는 선거 당일인 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를 하고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다만 확진자의 장갑 착용 여부 등 세부지침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신 선관위는 오후 6시를 전후해 일반 유권자와 확진자 유권자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 투표를 할 수 있다. 그 전까지 각 선거구에서 마련한 별도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7시30분까지 현장에 도착하면 대기표를 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마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 종료 시점이 달라 실제 시작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동일 투표함 사용 원칙에 따라 제주에서는 선거 당일 230개 투표함이 유지된다. 제주에 배치된 투표함은 우편투표함 20개와 사전투표함 86개, 일반투표함 230개 등 모두 436개다.

우편투표함 20개는 거소‧선상과 관외부재자, 재외선거 투표지가 봉인돼 있다. 사전선거투표함은 1일차와 2일차 각 43개씩 86개 투표함이 봉인돼 보관 중이다.

나머지 230개는 선거 당일 도내 모든 투표소에 배치돼 일반 유권자와 확진자의 투표지를 모아 봉인하게 된다. 해당 투표함은 선거 당일 개표소로 옮겨져 봉인 해제 절차를 밟는다.

제주도 선관위 관계자는 “동일 투표함과 확진자 동선 분리의 방침 외 세부지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투표 당일 혼선이 없도록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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