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제9대 양영철 이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JDC]
8일 오전 10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제9대 양영철 이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JDC]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신임 이사장에 양영철 전 제주대교수가 임명되면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평소 JDC를 제주도 산하로 두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양영철(68) 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8일 제9대 이사장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서귀포 출신인 양 이사장은 건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거쳐 1987년부터 2020년까지 33년간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 출신이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과 자치경찰 태스크포스(TF) 팀장,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 국무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위원회 위원, JDC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양 이사장은 2019년에도 JDC 이사장 공모에 도전해 임용추천위원회가 국토부에 추천하는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국토부 심사에서 문대림 전 이사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교수 시절 양 이사장은 “국토교통부 산하 JDC를 제주도 소속으로 변경하는 것은 국가공기업의 장점과 자체 노하우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역과 연대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주민과 충돌을 야기하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피하고 개발의 부작용을 치유의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개발사업이 전면 무효화 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추진 방향과 원토지주와의 토지 분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국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설허가 취소와 내국인 진료제한 소송에도 대응해야 한다.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 지침’ 개정을 위한 제주도와의 갈등도 풀어야 한다. 

양 이사장은 “JDC는 도민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는데 그 설립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JDC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도민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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