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환자에게 평소 교육받았던 응급처치법을 통해 대응, 생명을 구한 제주 해양경찰관이 화제다. 

1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제주해경 1505함 경비함정에서 근무하는 장양원(33) 경장은 휴가 날 찾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3번 게이트 앞쪽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달려갔다.

모두가 당황한 상황에서 장 경장은 교육받은 대로 응급환자 A씨를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조치하고 의식과 맥박, 호흡 등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A씨가 의식이 없자 장 경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119신고를 요청한 뒤 기도가 막히지 않게 머리를 측면으로 돌렸다. 

이후 구강 내부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던 순간 A씨는 경련과 발작 증세를 보였고 장 경장은 주변에 위험한 물건들을 멀리 치운 뒤 심정지에 대비해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A씨를 살폈다. 

호흡과 맥박을 계속 확인하던 중 119구급대가 도착, 장 경장은 환자 상태와 조치사항 등을 인계했으며 A씨는 다행히 119구급차 안에서 의식이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 경장은 “사실 혼자만의 힘으로 환자를 구조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119에 신고 협조도 잘해줬고 환자의 자세를 같이 바꿔주는 등 합심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경비함정에서 수시로 교육을 받은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응급조치에 나설 수 있었다”며 “항상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