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추념식 외 영화 ‘지슬’ 상영회 및 추모공연 진행

제주4.3 74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따르면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는 현지 기준 4월 1일과 4월 9일, 미국 보스턴과 뉴욕에서 영어-한국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가 출범한 뒤 처음 열리는 공식행사다. 

제1회 미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은 1일 저녁 7시 15분부터 하버드 내 패컬티 클럽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하버드 대학 철학 박사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추모 영상,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광현 일본4.3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4.3연구소 소장,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등이 영상으로 참여한다.

월든 코리아 고문인 경희대 이택광 교수는 제주4.3의 특별한 세계사적 위상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하버드 대학 데이비드 맥켄 교수와 에드워드 베이커 교수, 터프츠 대학 플레처 스쿨의 이성윤 교수,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와 월든 코리아 양수연 회장은 제주4.3의 비극적 역사를 되새기는 발표를 잇는다. 

재미유족회는 학술 문화 플랫폼인 ‘월든 코리아’를 통해 제주4.3을 연구하는 학자 양성, 미국 대중을 상대로 한 ‘당신이 듣지 못한 역사 이야기(History You Never Heard)’ 시리즈 강연 등을 펼쳐온 바 있다.

이날 하버드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도 국제정치사회를 연구하는 석·박사 미국 학생들을 초청하는 등 제주4.3의 실상을 알리고 연구를 독려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도 함께 추모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보내온 추모 영상들을 통해 엄숙함을 더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씨의 두 자녀이자 하버드 대학과 명문 음대인 뉴잉글랜드 컨소바토리를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됐던 하버드대 한인 학생 애나 최(오보에), 앤서니 최(첼로)가 4.3 특별 추모 무대를 꾸민다.

4월 9일 뉴욕 베이사이드의 뉴욕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제주4.3희생자추모식은 1부와 2부로 열린다. 

1부에서는 제주4.3을 다룬 영화 오멸 감독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이 상영된다. 2부에서는 재미유족회 양수연 회장의 강연, 추모시 낭독, 무용가 강은주 씨의 살풀이 춤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 추모의 열기를 돋우는 행사가 열린다. 

더불어 4월 한 달간 전 미주를 대상으로 ‘지슬’ 영화 감상문 대회도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전 신청자만 입장이 가능하며 온라인(Zoom)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든 코리아 홈페이지( waldenkorea.org )나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홈페이지( 43jeju.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74주년 재미제주4.3희생자추모식은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국제연대포럼과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뉴욕 아카데미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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