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리 방지에 맛도 좋고 수확인력도 감소

올해산 감귤 적정생산과 고품질을 위해 감귤 열매솎기가 한창인 가운데 열매솎기를 할 경우 해거기를 줄여주고 과실의 크기를 고르게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착색과 맛을 좋게 하고 수확인력을 줄이는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열매솎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일 것을 제주도 당국은 주문하고 있다.

제주도가 일본 德島縣 과실시험소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감귤 열매솎기 효과에 따르면 열매솎기를 하면 수량이 적어진다는 농가와 많아진다는 농가들의 주장이 있으나 8월 하순 이후에 열매솎기를 하면 당년에는 수량이 떨어지지만 2년치를 합하면 수량이 많아 진다고 밝혔다.

열매솎기를 한 감귤묘목인 경우 첫해에 51kg이 열려 열매솎기를 하지 않는 묘목의 57.7kg보다 적게 열렸으나 다음해에는 31.8kg의 열매가 달려 10.5kg에 그치 열매솎기를 하지 않은 묘목보다 많은 감귤이 열렸다. 첫해와 다음연도를 합하면 열매솎기를 한 묘목에는 82.8kg의 감귤이 달린 반면, 열매솎기를 하지 않은 감귤은 68.2kg에 그쳐 열매솎기가 해거리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체적인 수량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매솎기를 하지 않을 경우 각 과실에 보내는 양분이 적어 과실의 크기가 적고 착색이 늦거나 불량해지는 반면, 열매솎기를 하면 남은 과실에 영양분을 보다 많이 공급할 수 있어 상품과(2~8번과) 생산비율이 높아지고 착색도도 좋아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열매솎기를 한 감귤인 경우 당산비가 6.9%인 반면, 그렇지 않은 감귤은 6.6%로 열매솎기를 해서 적정 감귤을 유지할 경우 당도도 높고 산함량이 낮아져 품질도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제주도는 또 일일이 손으로 따야하는 수확인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열매솎기를 한 감귤 평균 과중은 75g으로 하루 한 사람이 300kg를 수확할 수 있는 반면, 열매솎기를 하지 않은 감귤의 평균 과중은 56g으로 하루에 221kg밖에 따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9월23일 현재까지 38만여명이 감귤 열매솎기에 동참해 3만444톤의 열매를 따내 계획량 8만톤의 38.1%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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