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기준 관광객 잠정치 310만명...관광업계 4월 거리두기 해제 ‘패키지여행’ 확대 기대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제주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올해 3월까지의 누적관광객이 전년보다 한 달 앞서 300만명을 넘어섰다.

4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잠정 누적 관광객은 310만37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4만5600명과 비교해 1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올해 월별 관광객은 1월 117만802명, 2월 102만9503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3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87만7989명으로 줄었지만 월 평균 100만명을 웃돌았다.

관광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에는 4월24일 누적 관광객 3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6일 가량 앞선 3월28일 관련 통계를 넘어섰다.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산과 사적모임 강화 등의 여파로 1월 관광객이 46만명으로 줄었다. 2월에도 79만명에 그쳤지만 4월에는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평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3월은 개학과 개강, 기업의 연초 일정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준다”며 “4월 들어서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업계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드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달 중 핵심 방역 수칙을 제외한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의남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4월 들어 코로나 확산세가 확연히 줄면 관광객 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패키지 여행상품도 늘어나는 등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도내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28만6136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1023만6445명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1200만8437명으로 올라섰다.

사적모임 해제에 따른 여행패키지 확대와 단체 관광객 증가가 현실화 될 경우 올해 누적 관광객이 3년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에 이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국내 관광객 이탈 현상 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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