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복지식당 포스터. 사진=제주영상문화진흥원.
영화 복지식당 포스터. 사진=제주영상문화진흥원.

우리 사회 복지의 현주소와 함께 장애인들의 삶을 담아낸 영화 ‘복지식당’이 14일 개봉한다. 

2019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과 2020년 후반 작업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영화 복지식당은 불의의 사고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가 세상의 수많은 문턱을 넘어 재기하려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장애인 세계 내‧외부의 실태와 현안을 짚어내며 우리 사회 복지의 현주소와 함께 장애인들의 ‘진짜 삶’을 담아낸다.

사고로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는 홀로 거동조차 힘든 중증에도 불구하고, 경증의 장애 등급을 받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의 딱한 사정을 봐준 선배 장애인 ‘병호’ 덕에 취업도 하고 대출도 받으며 희망을 되찾아가는 듯했지만, 세상에 자신이 중증 장애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시련을 맞게 된다.

영화는 모든 장면을 제주에서 촬영한 올로케이션 작품으로 장애인인 제주 출신 정재익 감독과 제주로 이주한 비장애인 서태수 감독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영화 복지식당 스틸컷. 사진=제주영상문화진흥원.
영화 복지식당 스틸컷. 사진=제주영상문화진흥원.

감독들은 자기체험과 객관적 시선을 버무려 꾸밈없는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티 휴먼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조민상, 임호준, 한태경, 송민혁 등 배우가 출연한다.

지난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등 초청작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복지식당’은 지난달 12일 개봉 전 시사회를 연 바 있다.

이어 오는 14일 한림작은영화관을 비롯한 CGV제주, 롯데시네마(서귀포, 제주삼화지구, 제주아라)에서 개봉한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작은영화관은 제주 최초의 작은 영화관으로 일반 상업영화관의 70% 수준인 6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영화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림작은영화관 홈페이지( hallim.scinema.org )나 CGV‧롯데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러닝타임은 96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