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교통위원회 개최, 교통약자 운임 상향 등 의결

15일 오후 열린 '2022년 제1차 제주도 교통위원회' 회의.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열린 '2022년 제1차 제주도 교통위원회' 회의. ⓒ제주의소리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고 제주교통공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담긴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안'이 통과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위원회는 15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2022년 제1차 교통위원회 회의'를 갖고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안 등 3건의 안건을 통과했다.

교통위원회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 제110조 및 시행령 113조'와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라 당연직 7명, 위촉직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제주도 주요 교통정책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교통운임 조정 등의 사항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도 주요 교통정책에 대한 보고와 함께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도입안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이용요금 조정안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안 등 3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교통약자 바우처택시는 이용자 대기시간 감축 및 차량배치 지역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43대에서 150대로 증차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시간 단축 목표는 현재 평균 27분에서 10분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이용요금은 기존 5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하고, 상한요금은 최대 4000원으로 조정했다.  교통위는 국토부의 권고사항을 반영한 적정 이용요금 조정, 차량 회전율 개선을 통한 대기시간 감소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용역이 완료된 제4차 대중교통계획은 원안 통과됐다. 이번 지방대중교통계획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의 중기 계획이다. 앞선 3차 계획(2017~2021)은 지난해 말로 사업이 종료됐다.

도출된 과제는 27가지로,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운 과제는 신교통수단(트램) 도입이다. 기본적으로 상위 계획과 연계해 추진하되, 대중교통 수단 도입의 측면뿐만 아니라 도시재생, 지역개발 측면에서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제주 도심구간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도심,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등의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방대해진 대중교통망을 관리하기 위한 가칭 '제주교통공사' 설립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공영버스의 전문성 있는 운영을 기본적으로 수행하면서 교통 신사업의 기획과 추진 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단, 이를 위해서는 지방공기업 수익 모델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대중교통우선차로도 단계별로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구간을 추가 발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급행버스 정류장과 연계한 렌터카 대여 구축, 자율주행 서비스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계획은 제주도 교통위를 통과함에 따라 추후 국토부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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