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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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꿀벌 약 4억마리가 사라지며 막대한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의 회생을 위한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월동 꿀벌 피해로 인해 생계위협에 처한 양봉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양봉농가 회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행정통계 기준 제주지역 양봉농가는 514농가로 꿀벌은 약 7만8767군을 사육중이다.

올해초 농촌진흥청이 전국의 월동 꿀벌 피해를 조사한 결과 전국 4159개 농가에서 38만9045군의 꿀벌이 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약 77억마리로, 제주에서만 약 4억마리의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원인으로는 △봄 개화기 이상기온으로 인한 꿀벌 활동 부족 △월동기 밀원식물 조기개화에 따른 꿀벌의 이른 채집활동 △꿀벌해충 방제 미흡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꿀벌이 허약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총 사업비 11억5600만원을 투입해 양봉산업을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월 6억6400만원을 투입해 양봉 등록농가를 대상으로 597톤의 사료와 면역증강제 1800개를 지원했다.

또 예비비 4억4700만원을 추가 편성해 면역증강제 및 진드기구제약품을 전 농가에 지원해 면역력이 높은 강성한 꿀벌의 개체 수를 늘려 안정적으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월동 꿀벌 피해 재발을 방지하고 제주양봉산업 생산기반 유지 지원을 통해 농가 경영회생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꿀벌 안정증식을 위한 사양관리 및 병해충 방제 기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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