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30일 델문도 뮤지엄 초청전

제주 델문도 뮤지엄(제주시 연삼로 316, 2층)은 오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 백광익 화백 초청전 ‘오름 위에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 화백이 주된 소재로 다루는 오름과 바람을 주제로 한 작품이 소개된다. 

화백은 오름을 소재로 다루기 전까지 제주도의 향토색 짙은 소재인 기매, 부적 등을 화폭 안으로 가져왔다. 그 흐름에 대해서 그는 ‘배운 적은 없지만, 뇌리에 박힌 것’이라고 얘기한다.

어린 시절 만나고 봤던 제주도 민속신앙을 토대로 발화를 시작하다가 최근에는 제주의 자연 그 자체로 시선을 옮겼다. 가장 처음 작품 소재로 택한 것은 제주 동자석에 낀 이끼, 부적에 낀 이끼들이었다. 그 이끼는 육지의 것이 아니고 제주에만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화백은 그 이끼에 세월이 끼어있다고 느끼고 이끼에 묻어있는 세월을 단색화로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부모 세대의 어떤 한 맺힌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화폭에 다양한 제주를 담은 화백은 ‘오름’과 이어져 있는 우리네 생활의 이야기를 표현해낸다. 

백광익 화백은 1952년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제주, 서울, 부산, 광주, 뉴욕, 북경, 천진 등에서 개인전을 40차례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LG그룹, 해태크라운그룹, 라온그룹 등이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

창작미협공모전 문예진흥원장상(대상), KPAA(한국전업작가회), 제1회 현산미술상(광주)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제주 서쪽인 대정읍 일과리에 작업실을 두고 제주국제예술센터를 운영,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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