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제주의선택] (11) 제주시 오라동 선거구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기 위한 지방선거가 6월1일 치러진다.  5.16 군사쿠데타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지방자치가 1991년 6월 부활하면서 자치일꾼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기 시작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되면서 도의원 정수가 늘고 선거구 조정도 이뤄졌다. 30년간 16만명이 늘었지만 인구 편차가 심해지면서 선거구마다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첫 3월 대선의 여파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각 도의원 선거구별 민심의 흐름을 알아보고 출마자들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오라동은 제주시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는 구제주와 신제주권을 잇는 대표적인 완충 녹지대였다.

오라동은 오라1동, 오라2동, 오라3동 등 3개의 행정동이 있다. 제주시 최대 하천인 한천을 중심으로 한천 동쪽을 '한내동카름'이라고 한다. 현재 오라1동이다. 

오라1동에는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종합경기장을 만들면서 조성된 공설마을이 있다. 

오라2동은 '한내서카름'이라고 하며, 사평마을, 연미마을, 정실마을, 동성마을이 있다. 오라동주민센터가 있고, 오라초등학교, 한라도서관, 아트센터 등이 있어 사실상 오라동의 중심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라3동은 오라오거리 월구마을이 있고, 제주시농협하나로마트, JIBS 등 언론사가 위치해 있다.

오라동은 1973년 3월5일 건설부고시 제88호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1999년 7월22일 그린벨트가 전면 해제됐다. 

26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이면서 구제주와 신제주권을 잇는 완충녹지대 역할을 했지만 전면해제되면서 이 때부터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2010년 12월31일 기준 오라동 인구는 630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연녹지 지역에 도시계획없이 빌라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2012년 6948명, 2014년 8910명, 2016년 1만1987명, 2018년 1만4906명, 2022년 3월31일 현재 1만6097명으로 12년 만에 2.5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 증가로 그동안 삼도1.2동과 함께 묶여 있던 오라동은 2018년 처음으로 독립선거구가 됐다.

앞으로 오등봉민간특례개발사업이 이뤄지면 인구가 2만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라동의 최대 현안은 도시계획 없이 우후죽순 들어선 아파트와 빌라로 인한 심각한 주차난과 비좁은 도로 문제다.

아파트와 빌라가 계속 들어서는데 도로폭이 좁아 인도가 없는 곳도 있고, 주민들은 매일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 공영주차장 확보와 연삼로와 연북로를 잇는 도로개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독립선거구로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이 당시 자유한국당 백성철 후보를 18.5%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승아 의원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고, 당내 경선없이 단독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의 경우 아직까지 후보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공천을 받은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의 고향이 오라동인 만큼 도의원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에서 끝내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이승아 의원이 무혈 입성할 수도 있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오라동의 경우 이재명 후보 6443표, 윤석열 당선인 4558표를 얻었다. 30~50대가 많이 유입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편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