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제주의선택] (15) 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기 위한 지방선거가 6월1일 치러진다.  5.16 군사쿠데타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지방자치가 1991년 6월 부활하면서 자치일꾼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기 시작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되면서 도의원 정수가 늘고 선거구 조정도 이뤄졌다. 30년간 16만명이 늘었지만 인구 편차가 심해지면서 선거구마다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첫 3월 대선의 여파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각 도의원 선거구별 민심의 흐름을 알아보고 출마자들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제주시 외도동은 가장 서쪽에 있는 행정동이다. 동쪽으론 노형동과 이호동, 서쪽으로 애월읍을 경계로 한다. 

법정동으론 외도일동, 외도이동, 내도동, 도평동이 있다. 외도일동이 전체 외도동의 45%를 차지하며, 택지개발로 아파트와 빌라 등 인구가 집중돼 있다.

외도이동은 도근천 하구 서부해안에 자리잡은 월대마을과 연대마을이 있고, 내도동은 이호동과 경계를 이루며 알작지로 유명한 곳이다. 

도평동은 서쪽으로 무수천과 장군천이 있고, 동쪽으로는 하운천이 있어 양쪽 하천 중간에 평평한 지역이라고 해서 도평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사라, 신산, 도평마을로 나눠져 있다.

외도동 인구는 2012년 1만6165명, 2014년 1만7721명, 2018년 2만1741명, 2만2561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택지개발지역 외에도 도평동 지역에 빌라 등이 집중적으로 늘어나면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호동과 도두동은 제주시에서 인구와 면적 모두 가장 작은 미니동이다. 도두동은 3436명, 이호동은 4620명으로 2개동 합쳐도 인구가 만명을 넘지 못한다. 

도두동은 도두일동과 도두이동의 법정동을 갖고 있고, 도두1동, 신사수 신성, 효동, 다호마을 등 자연마을로 형성돼 있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하수처리장, 민속오일시장이 도두동에 있다.

이호동은 이호일동과 이호이동 법정동이 있고, 여름철 제주시민들이 즐겨찾는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다. 

외도·이호·도두동의 공통 현안은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소음피해' 문제다. 제주공항이 이전하지 않는 한 계속 이어질 민원이기도 하다.

1994년 하루 처리량 6만톤 규모로 운영을 시작한 제주하수처리장(도두하수처리장)은 증설과 시설 현대화를 거쳐 현재 하루 13만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포화상태다. 제주시 인구가 50만으로 증가하면서 오폐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해 하루 유입량 22만톤까지 견딜 수 있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선언했지만, 몇 년째 현대화사업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도의원 후보 단골 공약이었던 외도중학교 신설은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도평동에 357억원을 투입해 서부복합체육관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도동과 애조로를 잇는 도로개설도 진행되고 있다. 

외도·이호·도두동 선거구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독립선거구로 분구됐다. 외도·이호·도두동 선거구의 특징은 누구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고, 여야가 퐁당퐁당 돌아가면서 당선됐다는 것이다.

제4회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강문철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 송창권, 무소속 홍석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5회 지방선거(2010년)에선 민주당 김진덕 전 의원이 현역 강문철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6회 지방선거(2014년)에선 새누리당 김동욱 전 의원이 재선을 노리던 김진덕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고, 7회 지방선거(2018년)에선 송창권 의원이 12년만에 다시 출마해서 김동욱 전 의원을 이기고 당선됐다.

6·1 지방선거에서 송창권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선 40대 정치신인 양해두(45) 제주도 노인장기용양기관협의회 사무국장이 도의원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재선을 허용하지 않았던 외도·이호·도두동 선거구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선 어떤 표심을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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