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3개교 중 107곳 보건교사 없어…5년간 신규임용도 전무

제주도내 초중고 포함 총 173개 학교 중 107개 학교에 보건교사가 없는 등 제주도 학교보건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제주도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지난 5년간 단 1명의 보건교사도 신규임용되지 않은 지역으로 분포돼 그 심각성이 더 하다고 할 수 있다.

30일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보건교사 없는 학교가 무려 107곳이 이를 뿐만 아니라 비율도 초등학교의 경우 42.3%에 불과,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보건환경을 보였다.

서울 98.3%, 부산 97.5%, 대구 87.9%, 경기 77.7% 등 전국 평균 66.7%의 보건교사 배치율에 비해 제주도의 경우는 38.1%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도내 보건교사 미배치학교인 107개교에서 97개 학교는 일반교사 학교보건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10개 학교는 순회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보건법상 의료인이 아니면 의약품을 다룰 수 없게 돼 있지만 제주도의 경우 97개교는 일반교사가 의약품을 다루고 있어 학교보건 환경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일선 보건교사들에 따르면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의약품을 꺼내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 약물 오남용 문제도 심각한 실정이다.

구논회 의원은 “제주도의 경우는 전국에서 가장 보건환경이 취약하고, 심각한 곳으로 교육당국의 학교보건 환경을 거의 방치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특히 취약한 실정에서 지난 5년 동안 신규 보건교사를 임용하지 않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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