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민정이 첫 번째 정규 앨범 ‘FEDELE’(성실)을 펴냈다. 박민정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전문 연주 단체 ‘까메라타(Camerta)’의 대표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대학교 성악과 출강, 제주도립교향악단 협연 등으로도 제법 친숙하다.

음악 인생 처음으로 제작한 이번 정규 앨범은 총괄 프로듀서 민경언(커뮤니티아트랩 코지)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작업 과정에서 끊임없는 문답으로 성악가의 잠재력을 끄집어내고자 했다. 감정과 소리를 일원화시키는 방법적 접근을 통해, 본 앨범이 가지는 정서적 흐름의 당위와 음악적 관통선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프로듀싱 방향이다. 피아니스트 이영민, 엔지니어 박경필(사운드스페이스) 등도 참여했다.

수록곡은 총 7개다. ▲Intorno all’idol mio ▲Pur dicesti, o bocca bella ▲Tu lo sai ▲Se tu m'ami, se tu sospiri ▲Se tu della mia morte ▲Amarilli, mia bella ▲Le violette 등 16세기부터 18세기 초기 이태리 가곡 중심으로 추렸다. 이 같은 선곡은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지점으로 돌아가, 현재의 나에 대한 다양한 물음과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민정은 이번 앨범 작업에 대해 “음악에 접근하는 방법적 측면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그 동안 자신에게 조금은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했던 삶과 음악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의 음악 인생에 대한 밑그림 또한 그려볼 수 있었던 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 ‘FEDELE’은 음원사이트와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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