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내정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출신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내정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사수정:오후 1시40분] 상갓집 항명 소동으로 좌천됐던 제주 출신 양석조(49. 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 인권감독관이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양 검사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 내정자와 함께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다. 

법무부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양석조 인권감독관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오는 23일자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국적인 주요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등과 함께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요직으로 꼽힌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된 양 검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졸업해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9기로, 2003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동부지검, 광주지검, 서울중앙지검, 창원지금 부부장, 대검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대검 디지털수사과장·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에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알선수조 등 혐의로 구속해 이름을 알린 양 검사는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팀에서 일하던 2012년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본다면서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 팀에 합류한 양 검사는 제주 출신 박영수 특별검사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박영수 특검의 대기업 수사팀장이 현 윤석열 대통령이다. 

특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하면서 특수3부장으로 중용된 것도 양 검사다. 

양 검사는 상갓집 항명 소동으로도 유명하다.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던 양 검사는 2020년 1월 상갓집에서 당시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감찰 문제를 거론하면서 항명했다. 

항명 논란 이후 대전고검으로 좌천된 양 검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진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장이라는 꿰차고, 요직에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포진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의 친정 체제를 굳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 출신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내정자의 부친은 양창헌 전 (주)아세아항공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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