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4.3유족들을 위한 ‘찾아가는 읍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찾아가는 읍면동 프로그램은 센터 접근이 어려운 지역 4.3유족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처음 마련됐다. 4.3의 아픔이 남아있는 지역을 직접 방문해 트라우마 치유와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회복을 돕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원예‧음악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올해는 4.3유족들과 지역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안덕면 동광리를 시작으로 제주시 4개, 서귀포시 4개 마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안덕면 동광리 복지회관 2층 강의실에서 ‘찾아가는 읍면동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4.3유족과 지역주민 40여 명을 대상으로 음악 치유, 원예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제주4.3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시행, 4.3희생자 및 유족 보상금 지급이 예정되면서 제주도청 4.3지원과 4.3지원보상팀이 프로그램에 동행해 보상금 지급 개요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정영은 센터장은 “읍면동 지역‧연령별 찾아가는 방문형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4.3에 직접 피해를 입은 분들을 비롯해 그들의 후손과 주변 가족들의 고통, 마을 공동체가 가진 여러 어려움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해 가시리, 토산1리‧2리, 북촌리 마을 4곳에서 142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읍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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