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예술칼럼 Peace Art Column] (86) 리춘펑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4.3이 그렇듯이 비극적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2.28 이래 40년간 독재체제를 겪어온 타이완도, 우산혁명으로 알려진 홍콩도 예술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평화예술’이 역사와 함께 현실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 네 지역 예술가들이 연대해 평화예술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화예술운동에 대한 창작과 비평,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共進化)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네 나라 예술가들의 활동을 ‘평화예술칼럼(Peace Art Column)’을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필자 국적에 따른 언어가 제각각 달라 영어 일어 중국어 번역 원고도 함께 게재합니다. [편집자 글]


영화 '윈터 온 파이어: 자유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투쟁'(왼쪽)과 '돈바스' 포스터. 사진=IMBD, 리춘펑.
영화 '윈터 온 파이어: 자유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투쟁'(왼쪽)과 '돈바스' 포스터. 사진=IMBD, 리춘펑.

최근 홍콩에서 <프로파간다영화제>라는 행사가 열리면서 북한, 쿠바 같은 공산주의 진영 영화와 미국, 일본 같은 자유세계 영화를 20편 이상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프로파간다란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한 국민 세뇌 수단으로 이해되지만, 이 행사는 프로파간다라는 개념을 농담거리로 만들었으며, 사실 프로파간다는 현대 사회 곳곳에 있으며 영화, 문학, 광고 그리고 유튜브 블로그조차 모든 것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정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문제는 그것을 당신이 진정으로 인식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맥락에서 화제가 된 두 다큐멘터리 영화, 러시아계 미국인 감독 예브게니 아피네프스키의 <윈터 온 파이어: 우크라이나의 자유 투쟁>과 프랑스 언론인 안느 롤 보네르의 <돈바스>가 떠오른다. 전자는 201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큰 호응을 얻으며 아카데미상에 올랐다. 후자는 2018년 공개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최근 들어 인터넷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각 국어 자막이 함께 공개돼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란다.

사실 <윈터 온 파이어>는 2014년 홍콩에서 일어난 우산혁명 직후 개봉하기도 했고, 이미 (나를 포함한) 많은 홍콩인들이 봤고, 영화 속 민중과 경찰의 극한 대립과 카운터 시위 모습 등은 분명 상당한 영향을 미친 듯했다. 2014년 우산혁명 때도 많은 사람이 거리 상영을 기획하고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논의했다. BBC와 인터뷰한 한 인사는 사람들의 힘이 권력자의 의사를 바꿔 홍콩(의 운동)이 우크라이나처럼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2019 운동 시,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윈터 온 파이어' 야외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알자지라, 리춘펑.
홍콩 2019 운동 시,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윈터 온 파이어' 야외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알자지라, 리춘펑.

<윈터 온 파이어>는 2013년 말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마이단 혁명(일명 친EU 시위)을 그리고 있다. 그 발단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와의 정치협정이나 자유무역협정을 돌연 중단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친EU파들의 항의 시위가 속출한 데 있다. 이 영화는 93일간의 키예프 독립광장(마이단) 점거와 사람들이 경찰과 친러시아파 카운터 시위대에 의해 퇴거와 괴롭힘을 당하면서 점차 첨예한 대립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대립은 사회를 갈라놓았고, 이윽고 야누코비치는 퇴진에 몰렸고, 정권은 친EU파 야당의 손에 맡겨졌다.

<돈바스>는 이 운동의 뒤를 그린다. 친EU파가 대두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어의 비공용어화와 공무원의 우크라이나어 검정 의무화 등 국내 친러시아파에 억압적인 정책을 잇달아 도입했다. 동부에서 러시아어를 주요 언어로 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언어습관 변경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대상으로 라벨링됐다. 자신들의 권리가 더 상실될까 봐 거리에서 시위에 나선 사람들을 반러시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공격하러 왔다. 많은 사람이 사상했고 여성과 어린이는 건물 안에 숨어있다가 발견돼 산 채로 불에 탔다. 이 사건은 '2014년 오데사의 비극'으로 불린다.

이 작품은 이 사건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어 화자의 집과 학교 포격이 이어지면서 지하실에 숨어있던 가족과 어린이들이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학대받고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내전 8년을 기록한 것이다.

이 두 다큐멘터리는 각각 민중에 초점을 맞추지만 <윈터 온 파이어>는 정치적 대립 속에 있는 (주류파) 민중을, <돈바스>는 전쟁의 와중에 사는 또 다른 민중을 그리고 있어 오히려 다른 시각에서 우크라이나의 사회 모순을 그려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이 두 작품은 한 국가의 두 얼굴을 제시한다. <윈터 온 파이어>에서는 시위대가 권력자를 쓰러뜨려 해피 엔드가 되지만 <돈바스>는 이 해피 엔드의 결과로 마치 평행우주처럼 늘 대립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제주의소리
'데사의 비극' 추모 행사 모습. 사진=TASS, 리춘펑.

두 작품은 현지인에 대한 나의 공감대를 높였지만 공평하게 보아 모두 우크라이나의 복잡한 지정학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더 내이션(The Nation)'지에 실린 기사( https://www.thenation.com/article/archive/the-heartbreaking-irony-of-winter-on-fire )의 저자는 <윈터 온 파이어>의 스토리가 ‘마이단 혁명’에서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관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점, 실제로는 그들이 운동 전체의 폭력적 과격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이 운동에는 미국의 정치 상층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그 일이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훗날 이 사실을 인터뷰에서 추궁당한 감독은 ‘나는 그냥 감독이지 저널리스트가 아니다’라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돈바스>에도 비슷한 문제가 보인다. 예를 들어 영화 속 인터뷰는 돈바스의 현지 관계자나 피해자 위주여서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 사람들의 의견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전쟁 중에 돈바스의 민병대도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잔학행위를 하였으나 감독은 그 일에도 언급하지 않았다( https://www.chinatimes.com/amp/realtimenews/20220309005581-261601 ).

그러나 이 감독의 의도는 돈바스 사람들의 궁상을 폭로하여 '반전'을 어필하는 데 있고, 당시 서구 주류 매체들이 이 상황을 경시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윈터 온 파이어>와는 출발점이 달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다큐멘터리는 다각적인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이 (윤리적)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논의돼왔다.

만약 다큐멘터리가 대중 동원의 도구, 단순화된 편향된 시각을 제시하기 위한 도구로 이해된다면 그것은 바로 프로파간다다. 그러나 독자 중에는 평화를 호소하기 위한 다큐멘터리를 프로파간다로 간주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물음에 쉽게 대답할 수는 없다. 아마도 정치적 스탠스는 불가피한 것이므로 단순히 정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질문을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찢긴 상황의 문맥에 둔다면 더욱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

전쟁으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상되고 피난하는 것을 볼 때 다큐멘터리(혹은 예술작품)는 이토록 깊이 분단된 사회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공존을 촉진할 수 있을까?

# 리춘펑

리춘펑(李俊峰, LEE Chun-Fung)은 홍콩에 거주하는 예술가이자 큐레이터이다. 그의 작품들은 공간적,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공동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Can We Live Together?>(2014) 등과 같은 큐레이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Cycling to the Square>(2010~), <Pitt Street Riot>(2014) 등의 프로젝트에서 참여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홍콩의 풀뿌리 동네인 야우마테이(Yau Ma Tei)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예술 공간인 우퍼텐(Woofer Ten, 2009-2015)을 포함한 여러 예술 이니셔티브의 공동 창립자였다. 한편, 그는 동아시아 멀티미팅(Multiple Meeting, 2012-2013)과 <Art/Activist-in-Residence>(2011-2015)와 같은 프로젝트와 함께 지역 간 예술/활동가 교류에 힘쓰고 있다.


兩齣有關烏克蘭的紀錄片

圖1:「凛冬烈火:烏克蘭自由之戰」和「頓巴斯」的電影海報(IMBD) 
IMG1: Posters of "Winter on Fire: Ukraine's Fight for Freedom" and "Donbass" (IMBD)

最近在香港有人搞了一個名為「政治宣傳電影節」(Propaganda Film Festival) 的活動,選片除了來自「共產陣營」的北韓、古巴,也有「自由世界」代表如美國、日本等20多部電影。「政治宣傳」一般理解屬眨義,是極權政府對人民的洗腦宣傳,而這活動跟這概念開了一個玩笑,指出在當代社會中「政治宣傳」其實無所不在:電影、文學、廣告,甚至自媒體上的vlog統統都包含(有意無意的)「政治」--問題只是你我如何辨識。

這裡,我想到最近因「俄烏戰爭」而被熱熾談論的兩齣紀錄片:第一齣是由俄羅斯裔美國導演Evgeny Afineevsky的「凛冬烈火:烏克蘭自由之戰」(Winter on Fire: Ukraine's Fight for Freedom),另一齣則是由法國記者Anne-Laure Bonenl製作的「頓巴斯」(Donbass)。前者早於2015年在Neflix上發佈,迴響不俗,後來更獲奧斯卡提名。後者於2018年發佈,但一直沒得到廣泛關注,直至最近才再度在網路上被談論起來。兩齣紀錄片今天都已被放到網上串流平台,並配以不同語言的字幕翻譯,有興趣朋友可找來看看。

其實早在這次「俄烏戰爭」之前,不少港人(包括本人)已看過「凛冬烈火」,因為影片發表之初,香港剛經歷2014年的「雨傘運動」,片中民眾與警察、反示威者的激烈對峙,確是頗有呼應。2019年的「反修例運動」期間,這紀錄片進一步廣泛傳播,不少人自發舉辦街頭放映會,與民眾一同觀賞和討論這電影。當時媒體訪問了一位觀眾的觀後感,她被這電影深深感動,並稱「希望香港(運動)的結局可跟烏克蘭一樣」,以人民力量改變當權者的意願。

圖:2019運動期間,香港民眾自發舉辦《凜冬烈火》放映會。(Al Jazeera)
IMG2: During the 2019 Movement in Hong Kong, people hosted outdoor screenings of "Winter on Fire". (Al Jazeera)

「凛冬烈火」描述2013年底在烏克蘭的「廣場革命」(又稱「親歐盟示威運動」)。事件起因是時任烏克蘭總統亞努科維奇(Viktor Yanukovych)突然中止和歐盟簽署政治和自由貿易協議,並同時強化和俄羅斯的關係,引發親歐盟支持者強烈反彈,發起連串示威抗議。影片紀錄民眾於基輔廣場長達93天的佔領行動,期間不單被警察驅趕,也有親俄派的反示威者到場騷擾,並漸漸演變成相當暴力的沖突。社會的嚴重撕裂最終迫使亞努科維奇下台,政權於是落到親歐反對派手中。

「頓巴斯」描述的則是這場運動過後的時空。隨親歐派上場,烏克蘭政府推出一系列針對國內親俄勢力的打壓政策,例如取消俄語的官方地位,公務員必須通過烏克蘭語考核等,於是約佔總人口五分之一,大部分位於東部地區說俄語的烏克蘭人不單被迫改變語言習慣,在政治上亦被標籤成打壓對象。一些民眾因憂慮進一步失去自身權利而上街示威,惹來烏克蘭民族主義者前來襲擊示威者,一些人,包括在現場嘗試勸阻的民眾,被打傷打死;也有一些民眾,包括婦女和小孩,因逃避沖突而躲進建築物內,被發現後給活活燒死。這事被稱為「敖德薩慘案」(2014 Odessa clashes)。此片紀錄了頓巴斯地區平民百姓在這場沖突往後八年的內戰,片中紀錄烏克蘭軍隊針對俄語民眾住宅民房、學校的持續炮擊,躲在地窖的許多家庭、孩子們被烏克蘭士兵侮辱,婦女控訴被強暴等。

以上兩齣紀錄片分別以相當迴異的角度描畫烏克蘭的社會矛盾,假如各自的聚焦點都是「人民」,「凛冬烈火」描寫的是一場政治對決下的(主流)人民,而「頓巴斯」則描寫活在戰火困窘中的另一群。兩片亦分別呈現了一個國家內的兩種面貌:在「凛冬烈火」示威者因當權者的敗走迎來「美滿結局」,後者因此一「美滿結局」落入持續的沖突,兩地仿如「平行時空」。

圖3:「敖德薩慘案」的紀念活動(TASS)
IMG3: Commemorative event of the "Odessa Tragedy"  (TASS)

事實上,兩齣紀錄片雖然同樣揚起我對該地民眾的共情,然而,平心而論,兩片其實均沒有就烏克蘭複雜的地緣政治著墨太多。在一篇發表在《國家》雜誌(The Nation)的文章中,作者批評「凛冬烈火」的敘事完全忽略「廣場革命」中,極右翼民族主義分子的參與, 而事實上他們在整場運動的暴力、激進化過程中扮演相當重要的角色。此外,美國政治高層曾積極介入這場運動,但這卻在片中完全缺席。後來,在一次訪問中,此片導演被問及右翼份子在運動中對異見者的惡行時,他曖昧的回應是,「我是一個導演,不是一個記者」。至於「頓巴斯」其實亦有類似問題,比如有批評指片中訪問大都集中在頓巴斯的地方官員和受害民眾,沒有出現烏克蘭其他地區民眾的意見。另外,在戰鬥期間,頓巴斯民兵其實也有虐俘暴行,但導演亦沒有提及。不過,值得注意的是,由於當時西方主流媒體對頓巴斯的狀況相當忽略,這導演的企圖其實是想透過揭露當地民眾的困境來宣傳「反戰」訊息,而這與「凛冬烈火」的出發點似乎並不相同。

無論如何,有關紀錄片應否致力反映事情的多樣性?此一(倫理)問題一直辯論不休。若然將紀錄片理解為動員群眾的工具,刻意陳述簡化、偏頗一面,那它的確就是「政治宣傳」。但有些讀者或許會問,若是為了宣傳和平,那將紀錄片視作為「政治宣傳」又是否可以?這問題我沒法簡單回應。或許政治立場有時的確難以避免,因此問題並不是對「政治」的簡單否定,而是若我們將問題放在烏俄兩國今天的撕裂局面,當我們看到無數無辜死傷民眾與流離失所,紀錄片或藝術,究竟可如何在這分化嚴重的世代,促進人與人之間的共處共存?


ウクライナに関する2つのドキュメンタリー
リー・チュンフォン

最近、香港で「プロパガンダ映画祭」というイベントが開催され、北朝鮮やキューバといった「共産主義陣営」の映画と、アメリカや日本といった「自由世界」の映画を20本以上紹介した。一般に「プロパガンダ」とは、全体主義的な政府による国民の洗脳の手段と理解されるが、このイベントはその概念をジョークにし、「プロパガンダ」は実は現代社会のいたるところにあり、映画、文学、広告、そしてユーチューブのVlogでさえ、すべては(意図的かどうかは別として)「政治」を含んでいて、問題はそれをあなたが本当に認識しているかどうかなのだと指摘した。

ここで、最近、ロシア・ウクライナ戦争の文脈で話題になった2つのドキュメンタリー映画、ロシア系アメリカ人監督エフゲニー・アフィネフスキーによる『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ヤー ウクライナの自由への戦い』と、フランス人ジャーナリスト、アンヌ・ロール・ボネールによる『ドンバス』が思い出される。前者は2015年にNetflixで公開されて大きな反響を呼び、アカデミー賞にノミネートされた。後者は2018年に公開されたものの、あまり注目されてこず、最近になってインターネット上で再び話題になっている。 両作品とも、オンラインストリーミングで各国語字幕付きで公開されているので、興味のある方はぜひ観てほしい。

実は『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ヤー』は、2014年に香港で起きた「雨傘運動」の直後に公開されたこともあって、すでに多くの香港人(私も含め)が観ており、映画の中での民衆と警察の激しい対立やカウンターデモの様子などは、確かにかなり響いたようだった。2019年の反修例運動の時も多くの人が街頭上映を企画し、市民がともに映画を観て議論した。BBCにインタビューされたある者は、人々の力が権力者の意思を変えて「香港(の運動)がウクライナのようになることを望んでいる」と語った。

『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ヤー』は、2013年末にウクライナで起きた「マイダン革命」(別名:親EUデモ)を描いている。その発端は、ウクライナのヴィクトル・ヤヌコヴィッチ大統領(当時)がEUとの政治協定や自由貿易協定を突然中断してロシアとの関係を強化したため、親EU派による抗議デモが続出したことにある。この映画は、93日間に及ぶキエフの独立広場(マイダン)の占拠と、人々が警察や親ロシア派のカウンターデモ隊によって立ち退きや嫌がらせを受けて次第に激しい対立へと発展する様子を記録した作品だ。この対立は社会を引き裂き、やがてヤヌコヴィッチは退陣に追い込まれ、政権は親EU派の野党の手に委ねられた。

『ドンバス』は、この運動の後を描く。親EU派の台頭に伴い、ウクライナ政府はロシア語の非公用語化や公務員のウクライナ語検定の義務化など、国内の親ロシア派に抑圧的な政策を次々と導入した。東部でロシア語を主要言語とするウクライナ人は、言語習慣の変更を余儀なくされるだけでなく、政治的に疎外される対象としてラベリングされた。自分たちの権利がさらに失われることを恐れて街頭でデモに出た人々を、反ロシアのウクライナ民族主義者が攻撃しに来た。多くの人が死傷し、女性や子どもは建物の中に隠れているところを発見され、生きたまま焼かれた。この事件は「2014年オデッサの悲劇」と呼ばれる。本作は、この事件後もウクライナ軍によるロシア語話者の家や学校への砲撃が続き、地下室に隠れていた家族や子どもたちがウクライナ兵に虐待され、女性が性的暴行を受けるといったドンバス(ウクライナ東部地域)の内戦8年を記録したものだ。

この2つのドキュメンタリーはそれぞれ「民衆」に焦点を当てるが、『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アー』は政治的対立の中にある(主流派の)民衆を、『ドンバス』は戦争の渦中に生きる別の民衆を描いており、むしろ異なる視点でウクライナの社会矛盾を描き出していると言える。また、この2つの作品は、ある国家の2つの顔を提示する。『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アー』ではデモ隊が権力者を倒すことで「ハッピー・エンド」となるが、『ドンバス』はこの「ハッピー・エンド」の結果として、まるで「パラレル・ワールド」のように常に対立状態に置かれるのだ。

二つの作品は私の現地の人々への共感を高めたが、公平に見て、どちらもウクライナの複雑な地政学にはあまり関心を払っていないようだ。『The Nation』誌に掲載された記事[1]の著者は、『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アー』のストーリーが「マイダン革命」における極右民族主義者の関与を完全に無視していること、実際には彼らが運動全体の暴力的過激化に大きな役割を果たしたことを批判している。しかも、この運動にはアメリカの政治上層部が積極的に関与していたが、映画ではそのことが全く描かれていない。後日、このことをインタビューで問われた監督は「私はただの監督であって、ジャーナリストではない」と曖昧な返答をした。

『ドンバス』にも同様の問題が見受けられる。例えば、映画の中のインタビューはドンバスの地元関係者や被害者が中心で、ウクライナの他の地域の人々の意見がない、という批判がある。また、戦争中にドンバスの民兵もウクライナ兵に残虐行為をしたが、監督はそのことにも触れていない[2]。しかし、この監督の意図は、ドンバスの人々の窮状を暴露して「反戦」をアピールすることにあり、当時の欧米の主流メディアがこの状況を軽視していたことを考えると、『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アー』とは出発点が異なるように思われる点で注目に値する。

ドキュメンタリーは多角的な視点を反映するよう努力すべきなのか?この(倫理的な)問題はこれまで延々と議論されてきた。もしドキュメンタリーが大衆動員の道具、単純化された偏った見方を提示するための道具として理解されるなら、それはまさに「プロパガンダ」である。しかし読者の中には、平和を訴えるためのドキュメンタリーをも「プロパガンダ」とみなしていいのか、という疑問を持つ人もいるだろう。この問いに簡単に答えることはできない。おそらく、政治的なスタンスは避けられないものなので、単に「政治」を否定するのでなく、むしろ、この質問を今日のロシアとウクライナの引き裂かれた状況の文脈に置くならば、より意味のあるアプローチとなるかもしれない。戦争で多くの無辜の人々が殺傷され避難するのを見る時、ドキュメンタリー(あるいは芸術作品)は、これほどに深く分断された社会でいかにして人々の共存を促進できるだろうか?

[1] https://www.thenation.com/article/archive/the-heartbreaking-irony-of-winter-on-fire/
[2] https://www.chinatimes.com/amp/realtimenews/20220309005581-261601 

写真1:映画『ウィンター・ファイアー ―ウクライナ自由への戦い』『ドンバス』のポスター(IMBD提供)
写真2:香港の2019年運動時、人々がボランティアで『ウィンター・オン・ファイヤー』の野外上映会を開催 (アルジャジーラ)


Two Documentaries about Ukraine

Recently in Hong Kong, someone organized an event called "Propaganda Film Festival", which selected films from North Korea and Cuba, as well as the "free world" such as the United States and Japan. "Propaganda" is generally understood as the ways of brainwashing by a totalitarian government, but this event has made a joke with this concept, pointing out that in the contemporary society, "propaganda" is in fact everywhere, from movies, literature, advertisement to vlogs on youtube, all contain (intentionally or not) "politics" - the question is just about, do you really recognize it.

Here, it reminded me of two documentaries that have recently been debated under the context of the Russian-Ukrainian War: “Winter on Fire: Ukraine's Fight for Freedom” by Evgeny Afineevsky, and “Donbass” by Anne-Laure Bonenl. The former was released on Netflix in 2015 and was later nominated for an Oscar. The latter was released in 2018, but has not received much attention until recently. Both documentaries have been released on online streaming platforms today, with subtitles in different languages, so those interested can find them on your own.

In fact, many Hong Kong people (including myself) had already watched "Winter on Fire" before, as the film was released just after the 2014 "Umbrella Movement" in Hong Kong,  the fierce confrontation between the people and the police, as well as the counter-protesters in the film was indeed quite echoed each other. Many people organized street screenings to watch and discuss the film with the public. BBC interviewed an audience who was deeply moved by the film and said she "hoped that Hong Kong (movement) would end up like Ukraine", with people's power changing the will of those in power.

"Winter on Fire" depicts the "Maidan Revolution" (aka the "Pro-EU Protest") in Ukraine in late 2013. It began when the Ukrainian President Viktor Yanukovych abruptly suspended free trade agreements with the EU and strengthened relations with Russia, triggering a series of protests by pro-EU supporters. The film documents the 93 day long occupation of Independence Square (Maidan) in Kyiv, and how people were evicted and harassed by the police and pro-Russian counter-protesters. The violent confrontation tore apart the society and eventually forced Yanukovych to step down. Power fell into the hands of the Pro-EU side.

"Donbass' ' depicts the period after this movement. With the rise of the Pro-EU supporters, the Ukrainian government introduced a series of repressive policies against the pro-Russian communities, such as abolishing the official status of the Russian language. For the Russian-speaking Ukrainians in the eastern part, they are not only forced to change their language, but also politically labeled as targets of marginalization. Some people took to the streets as they feared further loss of their rights, hence the anti-Russian nationalists came to attack them. Many people were killed and injured, women and children were burned alive after being found hiding in buildings. The incident is known as "The 2014 Odessa Tragedy''. The film documents the situation in the Donbass (Easten region of Ukraine) after this incident, including the continuous shelling by the Ukrainian army against the Russian-speaking community, families and children hiding in cellars were harassed by soldiers, and women being raped.

While both documentaries have raised my empathy for the people in Ukraine, in all fairness, neither film really discusses the details on the geopolitics of Ukraine. In an article published in The Nation [1] , the author criticizes the narrative of "Winter on Fire" for completely ignoring the presence of far-right nationalists in the "Maidan Revolution", who in fact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 violent radicalization of the entire movement. Later, when the director was asked in an interview about this, he responded ambiguously as "I'm just a director, not a journalist. 

There are similar problems found in "Donbass." For example, some say that most of the interviews in Donbass focus on the local victims, there are no opinions from people in other parts of Ukraine. In addition, during the war, the militia in Donbass also committed atrocities against Ukraine soldiers, but the director did not mention that as well. [2]

Should documentaries strive to reflect multiple perspectives? This (ethical) question has been a debate. If a documentary is taken as a tool to mobilize the masses and presents a biased view, then it is indeed "propaganda". But if the film is for the purpose of promoting “peace”, is it okay to take it as "propaganda" then? I don’t have a simple answer for this question. Perhaps politics are never avoidable, so the question is not a  simple rejection of "politics," but rather, if we put the question into the context of today's situation between Russia and Ukraine, a more meaningful approach maybe, how can a documentary (or an art piece) promote coexistence between people in such a polarized society, when we see so many innocent people killed, injured and displaced in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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