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합, 오영훈 당선인 하천정비 정책 전환 환영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이 22일 제주시 구좌읍 천미천 하천정비 현장을 방문한 모습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이 22일 제주시 구좌읍 천미천 하천정비 현장을 방문한 모습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인이 천미천을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천편일률' 하천정비사업에 제동을 건 가운데 환경단체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당선인의 하천보전을 위한 정비정책 전환 선언'을 환영한다고 천명했다.

오영훈 당선인은 22일 제주시 구좌읍 일대 천미천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난 재해 예방을 위한다는 명목이라 할 지라도 하천 원형을 훼손하는 천편일률적인 정비사업은 더 이상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 당선인은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정비가 필요하다면 천편일률적으로 제방을 쌓거나 콘크리트 담벽을 만들 게 아니라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침수 피해 예방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하천 상류에 저류지를 조성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제주환경연합은 "오 당선인의 발언은 관행적으로 반복해서 이뤄진 무분별한 하천정비와 그에 따른 하천 생태환경 파괴 등을 멈추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오 당선인의 하천정비정책 전환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연합은 "오 당선인의 하천정비 문제에 대한 지적은 기존 도정의 제주 하천을 단순히 물이 흐르는 통로이자 관행적인 토건개발의 산물로만 여겨왔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며 "홍수예방 효과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하천 생태환경을 무작정 파괴해 왔던 행정의 관행이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한 것이기에 앞으로 하천 보전에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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