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사람들, 영어교육도시 사업장 모니터링 "JDC 대책마련" 촉구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br>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의 불법 투기 행태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2월25일, 3월6일, 5월25일, 6월22일 총 네 차례에 걸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미분양 국제학교 부지와 원형 보전지에서 농업용, 임업용, 건축용, 생활용 등 폐기물이 다량으로 사업장 내에 투기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모니터링 현장에는 건축용 목자재, 스펀지, 페인트 통, 폐가구, 임목 폐기물 등이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었다. 수 십 그루가 넘는 소나무들이 잘린 채 그대로 방치돼 있거나 사업장 여러 곳에서 쓰레기를 태운 흔적도 확인됐다.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2월 모니터링 후 JDC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 투기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현재 사업장은 폐기물 더미가 이어져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주장이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br>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br>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원형보전지 곶자왈 내에도 불법투기 폐기물이 쌓여있었다. 과일용 나무박스, 업소용 간판, 목재 등이 버려져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이 곳은 2021년 4월 JDC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실시하면서 장비를 이용, 작업로가 개설된 후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은 곳이다. 

곶자왈사람들은 "당시 작업로에 차량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JDC는 묵묵부답이며 작업로 또한 별다른 조치가 없는 그대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은 투수성이 높은 지역으로 오염취약성에 약하다. 장기간 불법투기가 이어지고 있고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책임은 JDC에 있다. 경고 현수막 정도의 조치 외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곶자왈과 환경 훼손 등의 사회적 논란과 이목을 집중시키며 승인된 사업장이다. 곶자왈 훼손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사업장을 폐기물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폐기물 투기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br>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사업지 내 곶자왈에 쌓인 사업장 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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