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 수요 등의 여파로 제주지역 일부 주유소에서 유류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8일 제주지역 주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내 위치한 알뜰주유소 등 일부 주유소에서 기름이 바닥나 운전자들이 헛걸음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오전 8시30분쯤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찾았지만 휘발유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결국 기름을 넣기 위해 다른 주유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해당 주유소측은 “당초 어제 기름이 들어와야 하지만 공급처에서 물량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급하게 오늘 일부 제한된 물량을 들여와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처로 알려진 A사는 도내 45개 주유소에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울산공단에서 바지선을 이용해 유류를 공급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 물량 부족 사태가 잦아졌다.

A사측은 “해상 날씨 악화로 제때 바지선이 못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기름값 인상에도 관광객과 차량이 늘어 소비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당 2213.18원이다. 경유는 2269.06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넘어 2300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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