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절도, 무전취식 등 전과 81건 달해, 피해자 합의 이유로 불구속

제주의 한 길거리에서 취객의 신용카드를 훔쳐 수백만 원을 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제주시 외도동의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행인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을 훔쳐 쓴 5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편의점과 음식점 등 도내 곳곳에서 취객으로부터 훔친 신용카드로 37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훔친 신용카드로 결제한 장소만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타 지역으로 도피하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다 다시 제주로 내려와 덜미를 붙잡혔다.

A씨는 이번 범행에 앞서 절도와 사기 등 81건에 달하는 전과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요청했으나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충분한 증거 확보 등을 이유로 구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여죄를 파악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