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방기 (Sinomenium acutum (Thunberg) Rehder E. Wilson) -방기과-

여름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무더위도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초여름부터 꽃을 피우는 덩굴성 목본인 방기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방기과의 이 방기는 잎이 손바닥 형태의 다각형 모양이 특징입니다. 일부 도감에서는 초본으로 다루고 있으나 보통 만경목이라고 하여 덩굴성 목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성필 시민기자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과의 대표적인 식물이 있는데 이름도 정겨운 함박이가 그것입니다. 방기과의 식물로는 우리나라에 4종이 있는데, 이 방기를 비롯하여 함박이, 댕댕이덩굴, 새모래덩굴이 있습니다.

방기과의 열매는 유일하게 함박이 열매만이 빨갛게 익고 나머지는 검은색 열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함박이 / Stephania japonica (Thunb.) Miers ⓒ문성필 시민기자
함박이 / Stephania japonica (Thunb.) Miers ⓒ문성필 시민기자
댕댕이덩굴 / Cocculus trilobus (L.) DC. ⓒ문성필 시민기자
댕댕이덩굴 / Cocculus trilobus (L.) DC. ⓒ문성필 시민기자
새모래덩굴 / Menispermum dauricum DC. ⓒ문성필 시민기자
새모래덩굴 / Menispermum dauricum DC.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의 수꽃차례.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의 수꽃차례.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는 덩굴성이라 다른 나무나 돌담을 이고 자라는데, 머루나 등나무처럼 덩굴이 발달한 나무들을 통틀어 만경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방기는 몸(己)의 부종이나 각기병 따위를 막는(防) 효능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기의 암꽃차례.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의 암꽃차례.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과의 식물들은 대부분 암수딴그루라 암꽃과 수꽃을 따로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이 방기도 암수딴그루인데 수꽃이 자잘하게 많이 피는 반면, 암꽃은 수꽃에 비해 빈약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방기의 암꽃차례. ⓒ문성필 시민기자
방기의 암꽃차례. ⓒ문성필 시민기자

최근 폭염특보가 계속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기사를 봅니다.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외출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도록 유의하시라는 당부의 글을, 방기라는 식물 이야기편을 통해 [제주의소리] 독자분들께 전해 드립니다.

ⓒ문성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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