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의사를 밝힌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사직 의사를 밝힌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자 물색에 들어갔다.

28일 김 원장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도정 출범에 맞춰 물러나기로 했다며 후임 인사가 정해지는 대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 자리는 도정의 정책을 구상하는 위치에 있다. 이에 새도정이 꾸려지면 스스로 물러나려고 했다. 공백이 없도록 서둘러 후임을 정해달라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김 원장은 언론사 기자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미래비전비서관과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냈다. 이 때문에 임기 초반부터 4대강 전도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5년 원희룡 전 도지사가 출범시킨 제주그린빅뱅추진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으면서 측근 분류됐다.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수위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원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 인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영훈 지사는 도지사직 인수위의 분석을 토대로 제주연구원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연구원은 도정의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핵심 연구기관이다. 오 지사는 설립 취지에 맞춰 정책 개발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 연구기관의 도내 산하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종 학회지에 실질적인 연구 논문이 실릴 수 있도록 내부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구성 등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가 차기 원장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출연기관인 제주연구원 기관장은 인사청문 대상이다. 의회에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을 낼 수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도지사 직권으로 임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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