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도당 위원장 박현우, 부위원장 김명호 선출

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2기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2기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진보당 제주도당이 2024년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위한 2기 진용을 재구축했다. 다음 총선에서 제주도내 3개 지역구에 진보당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고 부패한 기득권 정치를 대체할 진보정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2기 당직 선거를 진행한 결과, 신임 제주도당 위원장, 부위원장, 제주시·서귀포시 지역위원장, 노동자·농민·여성 대표 등을 선출했다. 임기는 8월 1일부터 2024년 총선까지 2년이다.

선거를 통해 신임 위원장에는 도당 사무처장을 맡아온 박현우 위원장이 선출됐다. 부위원장은 김명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시지역위원장은 현은정 전 7회 지방선거 광역비례후보, 서귀포시지역위원장은 김영태 전 서귀포시민연대 사무국장이 맡게 된다.

진보당 노동자당제주 대표는 김은정 전 서비스연맹 제주지역본부 사무국장, 제주농민위원회 대표는 홍성우 전 서귀포시 지역위원장이 선임됐고, 제주여성엄마위원회 대표는 김형미 대표가 재역임하게 됐다.

진보당 도당은 "코로나를 겪으며 제주지역 26만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돌봄노동자들과 관광서비스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더욱 심해졌고,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과 저임금 노동자들의 비율은 더욱 늘고 있다"며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안인 택배 도선료 문제와 관련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은 택배도선료 문제를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권의 쟁점사항으로 만들어냈고, 기득권 양당의 후보들도 조례 제정에 찬성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하지만 당선된 이후에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들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믿을 것은 제주도민 밖에 없다. 제주도민 대회, 법률 개정운동 등 대다수 도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는 택배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도민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도지사인 원희룡씨가 새 정부의 국토부 장관에 앉자마자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취임하자마자 최악의 국정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 갈등, 도민 갈등을 또 다시 만들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보당 도당은 "4.3영령들의 억울한 희생과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순한 세력들과 정치검찰 등이 4.3을 왜곡하며 역사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중단시켜야 하며, 그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정명운동과 진상규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진보당 도당은 "주민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진보정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제주지역 진보대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조기에 총선체계를 구축해 총선에서 반드시 3개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것이며, 제주도에서 진보집권 대도약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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