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제회복세가 완만히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7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4%로 24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2개월 연속 전국 평균 6.3%를 웃돌았다.

물가상승 여파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7.7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6p 추락했다.

다만 경기회복세와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 수는 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명이 늘었다. 고용률도 지난해 7월 66.9%에서 69.8%로 올라섰다. 실업률은 2.0%로 내려갔다.

건설부문은 레미콘 운송 파업 사태가 수습되면서 건축허가면적이 1년 만에 13.4% 증가했다. 착공면적은 76.8%나 올랐다. 건설수주액도 민간부분을 중심으로 3.9% 늘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물가 영향으로 관광수요와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긴축 강화 등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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