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태권무 공연 개최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nbsp;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br>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

우리나라 전통무술 태권도를 예술로 승화시킨 ‘태권무’ 공연이 제주에서 열린다. 

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다. 공연은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빛 태권무 공연은 오백장군 이야기와 같은 제주 설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태권도가 가진 절도와 파괴적인 힘에 예술을 접목해 만들어진 창작공연이다. 

오백장군 이야기는 설문대할망이 큰 솥에 500명의 아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다 빠져 죽은 뒤 이 사실을 모른 아들들이 죽을 먹다 어머니의 뼈를 발견하고 슬피 울다가 한라산 영실의 바위가 됐다는 제주 설화다.

제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의 섬 제주의 가치를 꽃피우고 제주다운 작품으로 그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는다.

국기 태권도의 기상과 화려한 퍼포먼스, 우리 문자인 한글의 미학적인 아름다움과 아리랑이 합쳐져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진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적인 문화콘텐츠들의 신명 나는 퍼포먼스, 좌충우돌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 생생한 현장감과 다양한 상황극,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체험극도 녹아들었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난타를 비롯한 타악과 한국무용, 신세대적 미디어아트도 합쳐져 보는 관객이 신명 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은 △천지인 △천혜의 왕국 탐라국 △태극무궁화진 △태권무무 △시련 △최후의 대결 △축제 등 시놉시스로 이뤄진다. 제주 창조의 원리와 태권도 창제 원리의 뿌리를 소개하는 ‘천지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내 유일 태권도 공연 전문 배우들과 제주 유소년 시범단이 함께 펼치는 이번 공연은 티켓 예약 30분 만에 1184석,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관람료가 없다지만, 30분 만에 매진되는 것은 흔치 않은 관심이다. 

제주의 이야기가 담긴 태권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제주 유소년 태권도 시범단은 5개월 넘게 훈련하며 관객을 만날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br>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설립된 제주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병주)과 와이킥 엔터테인먼트, 제주아트센터가 주관했다. 그중 태권도장 관장들로 구성된 태권도사회적협동조합은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자’라는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특기와 재능을 살리지 못한 채 공부에만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성취감, 자존감을 불어넣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가진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

또 △우리나라 스포츠 육성발전 △태권도장 활성화 △태권도 활용 문화공간 창출 △과열된 학구열 완화 △청년 일자리 육성 △태권도 인재 양성 등을 목표로 한다. 

박병주 이사장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태권도를 재미있어하고 그 재능이 보이는데도 살리지 못하고 공부만 해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작은 재능을 훈련으로 키워 대학 진학과 취업까지도 이어지도록 돕기 위해 조합은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권도와 무용을 결합한 태권무를 통해 아이들이 훈련하며 성취감도 얻고, 공연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태권도는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태권무 공연은 누구나 설 수 없는 무대에 올라 구슬땀을 흘려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공연을 보시는 분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재미있게 웃으며 봐주시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태권무를 통해 다양한 제주 이야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공연 프로그램은 제주섬 깊이 서린 아픔인 4.3을 테마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제주의 역사나 설화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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