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윤 제주대 교수가 2019년 펴낸 ‘문학으로 만나는 제주’의 개정판이 나왔다.

한그루 출판사는 개정판 ‘문학으로 만나는 제주’에 대해 “초판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되,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표현을 가급적 덜어내면서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내용을 보태거나 빼고, 일부 문장을 바로잡았으며 일부 사진 자료도 교체하고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지난해 제주시 우당도서관이 주관하는 ‘제주시 올해의 책’ 제주문학 부문 도서에 선정될 정도로 제주문학 인문교양서로 사랑 받아왔다. 

‘문학으로 만나는 제주’는 서장에서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개괄한 후, 제1부에서는 ‘설화와 역사를 만난 문학’을, 제2부에서는 ‘항쟁의 섬, 현실의 언어’를 주제로 관련 글들을 엮었다.

출판사는 “제주의 신화와 전설, 역사와 현실, 삶과 문화를 다룬 문학들을 두루 짚었다. 설문대할망과 자청비에서부터 서련 판관, 이형상 목사, 김만덕, 배비장을 거쳐 ‘이여도’와 4.3항쟁과 제주어(濟州語) 그리고 원도심 이야기까지를 문학의 자장(磁場)에서 검토했다. 또한 제주문학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피는 가운데 제주의 인문환경과 섬사람들의 현실을 폭넓게 이해하면서 성찰-전망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제주문화와 제주인의 정체성이 담긴 문학의 영역에서 제주를 살피는 시도는 드물다. 이 책을 통해 인문교양의 차원에서 제주문학을 접하고, 그러한 관심이 제주문학 작품으로 번져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자 김동윤은 1964년 태어난 후 군복무와 장기국외연수를 포함한 약 4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줄곧 제주에서만 지냈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부터 모교의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장, 탐라문화연구원장, 신문방송사 주간 등을 역임했다. 류큐대학 인문사회학부 객원연구원 신분으로 1년 동안 오키나와에서 지내기도 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작은 섬, 큰 문학(2017) ▲소통을 꿈꾸는 말들(2010) ▲제주문학론(2008) ▲기억의 현장과 재현의 언어(2006) ▲우리 소설의 통속성과 진지성(2004) ▲4.3의 진실과 문학(2003) ▲신문소설의 재조명(2001) 등이 있다. ▲김석범 한글소설집-혼백(2021)을 엮었다.

한그루, 376쪽,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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