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하면서 주말 제주관광 예약 줄줄이 취소...추석 연휴까지 영향 우려

강풍 반경만 400km 이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2일 관광업계 따르면 태풍 북상 소식에 제주지역 호텔과 렌터카, 골프장 등에 대한 예약률이 곤두박질치고 기존 예약에 대한 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모 호텔의 경우 태풍이 지나는 5~7일 예약률이 85%에서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태풍 탓에 추석 연휴 기간 숙박 취소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서귀포시 외곽의 자리 잡은 또 다른 호텔은 주말 예약이 평균 70% 후반대를 기록하다가 어제(1일)부터 예약 취소가 몰리면서 30%대로 급감했다.

제주시내 모 렌터카의 경우 태풍 소식에 주말에만 기존 계약자의 30% 가량이 예약을 취소했다. 예약 취소에 따른 수수료 문의 전화도 계속되고 있다.

골프장은 사실상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70% 가량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5일부터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이 예상된다. 태풍이 근접하는 5일에는 제주행 예약률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각 항공사마다 항공기 결항 편수를 늘리고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주말 태풍 추이를 보면서 예약 취소 문의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각 업종마다 예약 취소에 따른 환불 규정 안내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