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도내 32곳 농·수·산림 동시조합장선거...21일부터 기부행위 제한·금지

내년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농·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본격적인 관리가 시작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8일 실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후보자 등 기부행위가 21일부터 제한·금지됨에 따라 도 및 시선관위에서 본격적인 예방·단속 활동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15년 선거관리위원회가 조합장선거를 위탁 받아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 실시하는 선거로 제주 32개(제주시 17개, 서귀포시 15개) 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며 전국적으로는 1353개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과거 조합장선거에서 불법·혼탁선거로 얼룩지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조합별 선거관리에 관한 법규 및 정관의 규정이 각각 달라 혼선이 빚어지는 등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후 2014년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조합장선거 관리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무위탁 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위탁선거법에 따르면 조합장 임기만료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포함), 후보자의 배우자, 후보자가 속한 기관․단체․시설은 선거인이나 그 가족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으다. 또한 누구든지 후보자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

제주도선관위는 후보자 면담·방문 안내, 위탁선거법 사례예시집·리플릿 배부 및 각종 계기를 이용해 입후보예정자와 조합 임직원 및 조합원을 대상으로 위탁선거법 안내·예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위법행위 조치 건수는 전국은 744건으로 제1회 조합장선거 867건보다 14.2% 감소했지만, 기부행위 고발 건은 117건에서 149건으로 27.3% 증가했고, 제주지역 조치건수는 13건으로 제1회 조합장선거 20건보다 35% 감소했고, 기부행위 고발 건은 한 건도 없었다.

아울러 도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도 중대 위탁선거범죄 중 ‘돈 선거’ 척결에 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불법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발 등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사람은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되, 자수한 사람에게는 과태료 부과 면제를 적극 적용해 신고·제보를 유도하고 신고자에게는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위탁선거법을 위반해 조치된 주요 사례로는 ▲조합장인 입후보예정자가 이사회 종료 후 임직원 및 그 배우자에게 416만 원 상당의 저녁 식사와 97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해 고발된 사례 ▲후보자로부터 12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은 조합원 5명에게 총 500만원(1인당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 ▲후보자로부터 시가 7000원 상당의 콩기름 1세트를 제공받아 3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 등이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관계자는 "내년 조합장 선거 입후보예정자, 조합원 모두 관행적 금품수수가 불법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조합장선거 관련 각종 문의나 위법 행위 신고·제보는 전국 어디서나 1390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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