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제주시 아라동에서 관측된 정체불명 현상, 알고 보니 반사된 ‘어선 불빛’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28일 새벽, 제주에서는 밤하늘을 수놓는 신비한 빛기둥이 관측됐습니다. 

제주시 아라동에 거주하는 도민 박연수(가명) 씨는 이날 새벽 1시쯤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와 우연히 하늘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방향인 서쪽 하늘을 보니 정체불명의 길쭉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하늘을 잔뜩 메우고 있었던 겁니다. 연수 씨는 새벽에 1시간 넘게 계속되는 신비한 불빛을 보고 [제주의소리]에 제보해 왔습니다.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이 빛기둥은 조업을 위해 바다에서 집어등을 환히 밝힌 어선 불빛으로 인해 생긴 현상입니다. ⓒ제주의소리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이 빛기둥은 조업을 위해 바다에서 집어등을 환히 밝힌 어선 불빛으로 인해 생긴 현상입니다. ⓒ제주의소리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이 빛기둥은 조업을 위해 바다에서 집어등을 환히 밝힌 어선 불빛으로 인해 생긴 현상입니다. ⓒ제주의소리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이 빛기둥은 조업을 위해 바다에서 집어등을 환히 밝힌 어선 불빛으로 인해 생긴 현상입니다. ⓒ제주의소리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제주의소리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제주의소리

과거 비슷한 현상은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관측된 바 있습니다. 올해 2월 22일 밤 남원읍 수망리와 태흥리 일대 하늘에서 ‘이상한 빛이 떠다닌다’는 도민 제보가 잇따른 겁니다.

이처럼 마치 기둥과 같은 모습으로 하늘에 빛이 떠다니는 ‘빛기둥’은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 불빛이 구름에 반사되면서 보이는 현상입니다.

오징어를 모으기 위해 야간에 불을 밝히는 어선 집어등 같은 환한 불빛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반사되면서 관측되는 겁니다. 

어선들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수산물을 어획하기 위해 밤에 집어등(集魚燈)을 켜고 조업을 진행합니다. 보통 제주에서는 갈치나 한치잡이 어선들이 집어등을 여러 개 밝힌 채 작업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관련해 “빛기둥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하면 구름이 거울 역할을 해 어선 불빛들이 반사된 것”이라며 “수평선에 있는 어선 불빛이 상층운에 반사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층 구름층이 주로 얼음 입자로 구성되면서, 육각 구조 얼음 입자 하나하나가 거울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빛들이 모여 마치 기둥처럼 보이게되는 것”이라며 “사람과 어선 불빛 사이 대기 기상 조건이 맞을 경우 가끔 관측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빛기둥 현상은 어선 불빛이 상층운에 반사되면서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지=제주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은 빛기둥 현상은 어선 불빛이 상층운에 반사되면서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지=제주지방기상청.
ⓒ제주의소리
28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아라동 서쪽 하늘에서는 신비한 빛기둥 수십여 개가 관측됐습니다. ⓒ제주의소리
지난 2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늘에도 정체모를 '빛기둥'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사진=한재근 PD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2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늘에도 정체모를 '빛기둥'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사진=한재근 PD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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