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1,2공구 최종 복토 작업중
봉개소각장 2023년 2월 가동 중단

올해 6월부터 복토 작업을 시작한 제주시 봉개매립장 1,2공구 모습. 사진 속 압축폐기물 약 600톤은 북부소각장으로 옮겨져  7월말 전량 소각 처리됐다.
올해 6월부터 복토 작업을 시작한 제주시 봉개매립장 1,2공구 모습. 사진 속 압축폐기물 약 600톤은 북부소각장으로 옮겨져 7월말 전량 소각 처리됐다.

제주 봉개매립장이 최종 복토작업에 들어간데 이어 20년 가까이 제주시민들의 쓰레기 소각을 책임진 북부소각장(봉개소각장)도 철거 전 마지막 운용에 들어갔다.

28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시 봉개복지회관에서 봉개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과 약속한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봉개매립장은 1992년 8월부터 생활쓰레기를 매립해 왔다. 당초 제주시는 2011년까지 매립장을 운영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지만 대체 시설을 구하지 못하면서 2016년까지 연장했다.

2003년에는 가연성 쓰레기 처리를 위해 매립장 인근에 북부소각장까지 조성했다. 이후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센터와 재활용 처리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매립장의 경우 전체 공구 중 2016년 103만6000㎥ 규모의 3, 4공구가 먼저 만적됐다. 2018년에는 1공구 63만1100㎥, 2019년에는 65만2700㎥ 규모의 2공구까지 줄줄이 포화됐다.

제주시는 먼저 만적한 3, 4공구 복토작업을 우선 마무리했다. 올해 6월부터는 122억원을 투입해 1, 2공구에 대해 최종 복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각장도 임무를 다했다. 제주시는 매립장에 쌓아둔 600톤 규모의 압축쓰레기를 7월 말까지 전부 소각했다. 현재는 마지막으로 남은 폐목재 소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시는 봉개동 주민들과의 협약에 따라 내년 2월 소각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부소각장이 20년만에 철거되면 도내 소각장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와 남부소각장만 남게 된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바로 옆 부지에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가 들어서면 2023년 상반기부터는 봉개매립장 내 대형폐기물 처리시설도 철거 수순을 밟게 된다.

2024년 1월에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센터도 가동을 멈춘다. 처리시설이 사라지면 서귀포시 색달동에 조성중인 광역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전담하게 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매립장은 30년간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제주시는 각종 쓰레기 처리시설이 철거되면 체육공원 조성 여부 등을 주민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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