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으로 인한 현금흐름 제한과 생산비용 상승으로 제주지역 기업의 자금 건정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제조업체 80곳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13p 하락한 88p에 그쳤다.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지수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는 113p에서 110p, 영업이익은 102p에서 94p,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101p에서 91p, 사업장 공장 가동여건 부문은 113p에서 99p로 줄줄이 하락했다.

올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이 29.2%로 가장 많았다. 

현재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를 대상으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매출 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제한’ 34.3%, ‘생산비용 상승으로 유보자금 부족’이 26.5%였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상회복에 따라 관광 등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로 도내 기업들이 자금조달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자금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국가적 측면에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