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내려온 부산의 한 중학생 2명이 또래인 제주 중학생 2명을 모텔에 끌고 가 감금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공동감금, 공동폭행, 공동공갈 등 혐의로 부산지역 중학생 2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인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7시쯤 제주시내 한 모텔을 빌린 뒤 제주에 사는 또래 중학생 2명을 데려와 휴대전화를 빼앗고 2시간가량 감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 몰래 빼앗긴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숙박업소를 확인, 가해 학생 2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부산지역 중학생 2명은 일주일 전쯤 여행을 위해 제주에 내려온 뒤 피해 학생들과 우연히 알게 돼 어울리다가 기분이 나쁘다는 등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촉법소년이 아닌 형사처벌 대상으로 과거 비슷한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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