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호 의원, 관광업무 중복 재조정 주문
관광공사 향해 공항 면세점 진출도 촉구

양경호 도의원.
양경호 도의원.

연간 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관광협회 간 업무조정이 재차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19일 제주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와 도내 관광사업체의 민간단체인 제주관광협회와의 업무 분장과 예산 지원 문제를 지적했다.

양 의원은 “제주도가 관광공사에 대해서는 167억원, 관광협회에는 15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며 “사업이나 조직은 갈수록 비대해지고 지원 예산도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두 기관이 한차례 업무조정을 했다는데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며 “유사 중복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관광공사를 향해서는 지정면세점의 제주공항 진출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체 노력을 주문했다.

양 의원은 “관광공사는 지방공기업이다. 언제까지 공기관 대행사업만 할 것이냐”며 “공항 면세점 진출 등 당초 설립 목적에 맞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고 주문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이미 공항 지정면세점을 운영 중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동의없이 불가능하다며 도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양 의원은 “관광공사가 가만히 있는데 의회가 무엇을 하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고 사장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항 진출 전략을 의원들에게 별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007년 제주특별법 개정에 맞춰 2009년부터 지정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정면세점 영업장은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내 위치해 있다.

2016년에는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사업권 특별허가를 받고 시내면세점 사업에까지 진출했지만 적자가 쌓이자, 2020년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고 철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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