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학생, 끝까지 투쟁…교수회, 3시 기자회견 연기

▲ 제주교대 학생들이 유급을 각오하고 끝까지 제주대와의 통폐합을 막을 것을 천명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제주교대 학생들이 '유급결의'를 갖고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제주교대 통폐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 미래창조관에서 '학생총회를 통합 유급결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15일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학사일정 복귀를 거부했다"며 "오늘부터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이수학점을 채우지 못하고 결국 유급된다"고 밝혔다.

▲ 제주교대 학생들이 유급을 불사하고 통폐합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비대위는 "우리는 유급을 각오하면서까지 부당하고, 비민주적인 통폐합을 막으려 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성인이라고 자처하는 교수들은 침묵하고 있다"며 "교수들은 오로지 학교의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총장에게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에 급급할 뿐"이라고 성토했다.

비대위는 "교육부는 공고도 안된 투표, 직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총장에 의해 결정된 통

   
 

 
 
폐합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통합신청서가 제출되기도 전에 1차 심사를 끝낸 후 막무가내 식으로 통폐합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명색이 '교육'이라고 붙은 부서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수준인가하는 아연함을 느낄 뿐"이라며 "이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사회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비대위는 "국회의원과 제주도지사 등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들은 졸속적이고, 부당하며, 비민주적인 제주교대 통폐합을 중단하고 재논의 하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유급을 각오한 이상 학생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학생들의 저항을 무시하며 통폐합을 강행하려는 교수들과 교육부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교대 교수회는 이니라 오후 3시 본관 4층 회의실에서 학생 유급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교수간담회가 무산됨에 따라 기자회견도 연기했다. <제주의소리>

▲ 제주교대 학생들이 17일 유급 불사 통폐합 반대를 천명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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