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현장] 메밀‧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 ‘제주시 5대 밭작물’ 매력에 푹!
맛남의 밭크닉! 품격있는 밭파인 다이닝! ‘밭한끼로 바꾼 건강한 밥상’

메밀, 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제주시가 지정한 ‘5대 밭작물’. 이들을 주재료로 차려 먹는 소위 ‘제주 밭한끼’의 매력에 푹 빠지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건강한 밭한끼 식재료를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입으로 맛까지 느껴보는 행복하고 건강한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단장 이재근)이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시 5대 밭작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 밭한끼 캠페인’ 행사를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다채롭게 진행했다. 

한림읍 귀덕리와 구좌읍 평대리, 김녕리 등 제주시 서쪽과 동쪽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밭작물 재배현장과 원물, 요리법 등을 소재로 참가자들에게 근사한 한끼 식사를 체험하게 했다. 

제주밭한끼 프로젝트는 밭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제주밭 jejubaat.com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라인 캠페인이다. 

참가자들은 제주시가 자랑하는 메밀, 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1등 밭작물들이 부재료가 아닌 밥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넘은 확신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메밀, 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제주시가 지정한 ‘5대 밭작물’을 주재료로 만든 ‘제주 밭한끼 - 파인 다이닝’ 6가지 코스 요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소재 한식 레스토랑 '넘은 봄'의 강병욱 셰프가 만든 요리다. 왼쪽 위부터 지그재그 순서로 ‘오라 메밀칩과 다시마 페스토’,  ‘구좌 당근 샐러드’,  ‘귀덕 브로콜리 크로켓’,  ‘애월 겨울무로 만든 구면(句麵)과 톳 김치’, ‘한림 양배추 선(膳)’,  ‘오라 메밀 판나코타와 블루베리’까지 총 6가지 코스 다이닝 요리다. ⓒ제주의소리
메밀, 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제주시가 지정한 ‘5대 밭작물’을 주재료로 만든 ‘제주 밭한끼 - 파인 다이닝’ 6가지 코스 요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소재 한식 레스토랑 '넘은 봄'의 강병욱 셰프가 만든 요리다. 왼쪽 위부터 지그재그 순서로 ‘오라 메밀칩과 다시마 페스토’,  ‘구좌 당근 샐러드’,  ‘귀덕 브로콜리 크로켓’,  ‘애월 겨울무로 만든 구면(句麵)과 톳 김치’, ‘한림 양배추 선(膳)’,  ‘오라 메밀 판나코타와 블루베리’까지 총 6가지 코스 다이닝 요리다. ⓒ제주의소리

특히 지난 25일과 26일 구좌읍 김녕리 한식 레스토랑 ‘넘은 봄’에선 강병욱 셰프가 5대 밭작물을 주재료로 한 전체 6코스의 파인 다이닝 요리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제주시 오라동에서 재배한 메밀로 만든 ‘오라 메밀칩과 다시마 페스토’, 수비드(sous-vide)로 조리한 평대리 유기농 당근이 재료인 ‘구좌 당근 샐러드’, 귀덕리에서 자란 브로콜리와 자색 찰보리를 넣어 만든 ‘귀덕 브로콜리 크로켓’, 조선시대 『정조지(鼎俎志』에 기록된 무 제면법을 재현해 만든 ‘애월 겨울무로 만든 구면(句麵)과 톳 김치’가 참가자들의 식욕을 돋웠다. 

맛의 향연은 계속됐다. 양배추와 고깔양배추 등 다양한 양배추를 이용한 찜요리인 ‘한림 양배추 선(膳)’, 살짝 구워낸 메밀쌀과 메밀 머랭칩에 제주산 블루베리로 만든 잼과 흑임자 가루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오라 메밀 판나코타와 블루베리’까지 총 6가지 코스 다이닝 요리가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이 키워온 밭작물을 주재료로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게 식탁을 꾸몄다. 

11월24일 한림읍 귀덕리 귀덕향사와 마을 곳곳에서 열렸던 '양배추 밭크닉과 밭담 투어' 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11월24일 한림읍 귀덕리 귀덕향사와 마을 곳곳에서 열렸던 '양배추 밭크닉과 밭담 투어' 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11월25일 구좌읍 평대리 마을 곳곳에서 진행된 '당근 밭크닉과 밭담투어' 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11월25일 구좌읍 평대리 마을 곳곳에서 진행된 '당근 밭크닉과 밭담투어' 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앞서 지난 24일 한림읍 귀덕리 귀덕향사와 마을 곳곳에선 양배추 등 제주 채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밭작물 도시락을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고 밭에서 식사하는 ‘양배추 밭크닉’과 마을주민 현경애 씨가 소개하는 귀덕리 이야기 ‘경애삼춘 밭담투어’가 진행됐다. 

25일에도 구좌읍 평대리 곳곳에선 마을에서 수확한 유기농 당근으로 아삭한 밭촐래를 만들고 마을주민 부석희 씨가 들려주는 평대리 밭담이야기를 들으며 밭작물로 만든 도시락을 밭에서 먹는 ‘당근 밭크닉’과 ‘석희삼춘 밭담투어’가 특별한 초겨울 소풍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재근 단장은 “제주시 대표 5개 밭작물을 중심으로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자립적 발전을 구축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제주밭한끼 캠페인을 통해 제주시민은 물론이고 여행객들에게 밭작물의 숨은 매력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홍보를 맡은 신시아의 서경애 대표는 “제주밭작물들로 차려진 한끼 식사를 기획하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제주밭작물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맛보는 시간을 통해 제주밭작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에 만든 밭한끼 음식의 레시피는 공개될 예정으로, 더 다양하게 응용돼 제주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길 바라고 있다. 그것이 이번 캠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제주섬에서 제주농부가 땀흘려 재배한 당근과 메밀, 양배추와 월동무·브로콜리는 제주시가 자랑하는 전국생산량 1등 밭작물이다. 셰프의 손길을 거치자 밥상의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로 변신한 이들 제주밭작물이 이젠 한국인 밥상의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한 ‘제주밭한끼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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