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이상언 153표, 김필문-고내수 101표...유족회 공법단체 획득
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장 선거에서 김창범 현 상임부회장과 이상언 현 감사가 각각 회장과 상임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과 상임부회장 모두 50대 후반으로 4.3유족회가 세대교체되고 있다.
제주4.3유족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임원선거를 실시한 결과 김창범-이상언 러닝메이트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수 280명 중 2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경선으로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 김창범-이상언 후보가 153표를 얻었고, 기호 2번 김필문(전 4.3행불인협의회장)-고내수(전 감사) 후보는 101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표였다.
김창범 회장과 이상언 상임부회장 당선자는 2023년 2월1일부터 2025년 1월31일까지 2년 동안 4.3희생자유족회를 이끌게 된다.
김 당선자는 △4.3유족회 공법단체 법적 지위 획득 △4.3특별법 개정 이후 후속조치 정상적 추진 △직권재심, 특별재심 무죄판결에 따른 형사보상청구소송 지원단 구성 △생존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복지지원 확대 △유족회 자립기반 토대 마련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창범 회장 당선자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특별법 개정으로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족회를 이끌어나가겠다"며 "배보상 뿐만 아니라 정명 등 남아있는 4.3 해결과제도 챙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4.3유족회 임원선거에서 박영수씨와 홍성효씨가 감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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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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