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관장 최형순)은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김창열 화백 추모 기획전 ‘시선’을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차남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의 인생과 예술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제작한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와 가족의 시선을 연계한 전시다.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김오안 감독이 바라본 아버지는 남다른 사람이었지만, 아들 역시 아버지와 같은 기묘함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다”며 “특히,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의 침묵은 자라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아들은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침묵을 이해하고 마침내 아버지의 삶을 자신의 시선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유복한 의사 집안의 딸로 동양인 화가의 아내가 된 마르틴 여사의 시선, 불문학자인 큰아들이 아버지를 바라본 시선까지 더해 기존의 물방울에 더욱 풍성한 해석을 입혔다”고 소개했다.

최형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과 예술세계를 더욱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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