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여행심리 회복이 이어지면서 제주 역사상 최다 내국인 관광객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5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휴일인 어제(4일) 하루 3만4842명이 제주 여행에 나서면서 올해 누적 관광객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는 지난해보다 53일 앞선 11월8일자로 관광객 1200만명을 달성하며 지난해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이어 불과 27일 만에 다시 100만명 유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관광객은 1023명으로 한해 사이 500만명이 사라졌다. 반면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이후 2년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년 전만해도 한해 200만명에 육박하던 외국인 관광객이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지만 내국인이 그 자리를 채웠다. 실제 올해 관광객 중 99.4%가 내국인이다.

6월부터 국제선이 재개됐지만 외국인은 7만3180명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은 172만명이었다. 2016년에는 외국인 관광객만 360만명에 달했다.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는 2019년 1356만명이다. 여행업계는 이달 중순쯤 이를 넘어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 기록이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관광객이 1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누적 관광객도 14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는 2016년 기록한 1585만29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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