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7일 성명을 내고 “농업 생산비가 폭등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농업예산 확대를 촉구했다. 

전농은 “제주도의회에서 농업 관련 예산을 심의하고 있다. 비료와 농약, 농업용 면세유, 전기 등 가격이 다 올랐다. 화물 운동비도 30%가 추가 인상됐다. 모든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은 농민이 결정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오를 기세가 보이면 정부는 관세를 낮춰 농산물을 수입해 농민들은 허탈감을 느낀다. 농업의 위기”라며 “정부와 제주도에 농민, 농업, 농촌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농은 “예산과 형평성을 핑계로 제주도는 농민에 대한 지원을 생색내기 수준으로 편성하고 있다. 제주 농정당국에 내년 예산안 공개를 요구했지만, 도의회에서 확정된 것이 없어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년도와 비교해 어느정도 예산이 인상됐다고만 말하고 있다. 농민들이 버틸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한다. 탁상에서 작년과 비교해 숫자놀이한 인상은 안된다. 무기질 비료 가격 보조가 계속돼야 하고, 면세유 가격 보조를 다른 지역에 맞춰 인상분의 50% 이상을 보조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농은 “몇년째 요구하는 해상물류비도 지원해야 한다. 해상물류비 부담은 농민들만 겪는 고충”이라며 “해마다 반복되는 기후위기에 따른 농작물 재해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은 우리 국민의 식량을 생산하는 공익적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이 농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농업 관련 예산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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