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출판…김완병‧김기삼 공저 

해오라기, 황로, 왜가리, 흑로, 백로. 이들은 모두 제주도 내 주요 습지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환경지표 생물종으로 꼽는 백로과 조류들이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이 제주도 백로류(白鷺類) 학술조사보고서인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김완병, 김기삼 공저)를 펴냈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이 최근 펴낸 제주도 백로류(白鷺類) 학술조사보고서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김완병, 김기삼 공저).&nbsp;<br>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이 최근 펴낸 제주도 백로류(白鷺類) 학술조사보고서 ‘하얀 평화를 지키는 제주의 백로’(김완병, 김기삼 공저). 

제주의 환경과 미래가치를 대표하는 백로류는 연안습지를 비롯해 마을습지, 저류지, 저수지, 논뿐만 아니라 초지대를 주요 먹이 공급처로 삼아 제주에서 인간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 연안습지와 마을습지 등은 각종 난개발과 오염원 유입 등으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간대의 매립을 비롯해 해안도로 개설로 인한 단절, 모래유실, 경관훼손, 해양쓰레기 등 그 이유가 다양하다. 

이번 보고서는 밀려오는 해양쓰레기 더미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왜가리‧중백로‧쇠백로‧노랑부리백로‧황로 등 숱한 백로류들이 처한 생태적 위협들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또한 백로류의 에너지 공급처이거나 철새 중간 기착지, 월동지, 번식지, 서식지 등의 역할을 맡는 제주의 연안습지가 곶자왈과 오름, 한라산 숲과 더불어 제주생태계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청정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는 제주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지표로 지켜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박찬식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백로가 쓰러지면 제주의 환경가치가 떨어진다는 반증이다. 겉 희고 속 검다고 백로를 오해할 일이 아니라 겉과 속이 투명한 제주 생태계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보고서 발간을 위해 현장을 누빈 김기삼 객원연구원과 김완병 학예연구사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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