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6시께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입구 모습. 육안으로도 내린 눈이 관측되고 있다. / 제주도 교통정보시스템 CCTV 갈무리.
14일 오전 6시께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입구 모습. 육안으로도 내린 눈이 관측되고 있다. / 제주도 교통정보시스템 CCTV 갈무리.

제주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1시30분을 기해 제주 산간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와 함께 제주 인근 바다에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찬 대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 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제주에 영향을 주면서 이날 밤까지 제주에 가끔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온이 낮아 내린 비나 눈이 얼어 중산간 이상 도로 빙판길이 예상된다. 

14일 오전 4시51분 기준 제주 경찰이 통제하는 도로는 없지만, 부분결빙이 있어 516도로를 이용하는 소형 차량에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중산간 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육안으로도 쌓여있는 눈이 확인될 정도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 오후 9시까지 제주는 1~3cm, 많은 곳은 7cm 이상의 눈이 오겠다. 강수량은 5mm 내외다. 

눈이 쌓인 제주 한라산 성판악 일대. 눈이 많이 쌓인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들이 거북이 주행하고 있다. / 제주도 교통정보시스템 CCTV 갈무리.
눈이 쌓인 제주 한라산 성판악 일대. 눈이 많이 쌓인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들이 거북이 주행하고 있다. / 제주도 교통정보시스템 CCTV 갈무리.

오늘(14일) 낮 최고기온은 5~8도로 평년(11~13도)보다 낮겠다. 오는 16일까지 제주 아침최저기온은 2~7도 수준에 머물겠다. 

특히 14일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이 크게 떨어져 급격한 기온 변화가 있겠다. 

이날 제주에 시속 35~60km,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 산간에는 순간 시속 9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비나 눈이 오는 곳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짧고, 1100도로와 516도로를 비롯해 평화로, 산록도로, 번영로 등에 빙판길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산행이나 고지대 도로 이용에 각별한 주의 요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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